부광약품의 어색한 해명
부광약품의 어색한 해명
  • 이석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9.04.23 17: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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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최근 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 부작용 파문으로 곤욕을 치른 부광약품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날 오후 4시 서울 대방동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부광약품측은 ‘레보비르’ 부작용 파문을 의식한 듯 유럽 간학회에서 발표된 임상데이터를 홍보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임상 데이터는  ‘레보비르’가 투약 종료 후에도 바이러스 수치를 지속적으로 감소시켰고 평가 가능환자 91명 중 5명(5.5%)의 환자는 ‘표면항원’이 소실돼 완치됐다는 내용이다. 

부광약품측은 “투약 종료 후에도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유지되는 경구용 B형간염 치료제는 레보비르가 유일하다. 이는 기존 치료제에서 볼 수 없었던 결과”라는 주장도 빼놓지 않았다.  레보비르의 효능이 그만큼 탁월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미국 파마셋사가 급작스럽게 임상3상을 중단한 이유는 뭐란 말인가.  파마셋이 임상을 중단한 표면적 이유는 레보비르 복용환자에서 발생하는 ‘근무력증’이라는 부작용이 주된 것이었다.

그러나 부광약품측은 ‘레보비르’의 이번 부작용 파문에 대한 대응법 보다, 그간 언론에서 보도했던 내용을 되풀이 하며 파마셋사를 성토하는데 급급했다.

“파마셋사는 돌연 한국내 임상시험 결과에서 부작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임상을 중단한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황당했다. 하지만 자발적인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은 연계된 회사와의 관계상 단독으로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임상 3상을 진행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파마셋사가 재정상의 이유로 중단한 것 같다. 지난주까지 접촉을 계속 진행했는데 이같이 결정한 이유를 모르겠다. 현재 계약종료를 진행중이며, 소송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알듯 모를 듯한 부광약품 관계자의 하소연은 대략 이런 것들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유럽간학회에서 발표된 임상데이터 내용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수없이 알려졌고, 따지고 보면 이번 부작용 파문과도 직접 관련이 없는 것이다. 부광약품 경영진의 미숙한 대응이 도마에 오르고 있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부광약품이 레보비르 부작용 파문을 덮기 위해 엉뚱한 임상결과를 강조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이날 발표한 유럽간학회 발표 임상데이터가 이번 부작용파문을 얼마나 덮을 수 있을지는 두고 보면 알게 될 일이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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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2009-04-24 18:09:59
나도 이런 느낌 받긴 받았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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