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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는 늦더라도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박천욱 교수팀이 1999년 3월부터 2006년 5월까지 6년 3개월 동안 수두로 진단받은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병력청취와 설문조사, 신체검진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과거에 수두 예방접종을 받은 환자들은 비접종 환자들에 비해 질병의 전구증상이 적고, 피부 병변의 개수도 훨씬 적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을 받은 사람은 가려움증의 중증도도 훨씬 경미했으며, 이로 인한 입원치료율도 낮고, 치료기간도 훨씬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대상환자 104명을 청년기(남자 12세 이상, 여자 10세 이상)를 기준으로 유/소아그룹(83명)과 청/장년기그룹(21명)으로 나누고, 각각의 그룹에서 수두 예방접종군과 비예방접종군으로 나누어 비교, 분석했다.
우선 질병 전구증상의 경우, 유/소아그룹의 수두 예방접종군(26명)에서는 발열 3명(11.5%), 식욕감퇴 2명(7.7%), 병적감각 1명(3.9%)이었으나, 비예방접종군(57명)에서는 발열 49명(86%), 오한 26명(45.6%), 식욕감퇴 20(35.1%), 근육통 18명(31.6%), 병적감각 15명(26.3%), 관절통 10명(17.5%), 인후통/기침/콧물 등 기타증상이 8명(14%)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장년기그룹의 예방접종군(6명)에서는 발열 2명(33.3%), 병적감각 2명(33.3%), 오한 1명(16.7%)이었으나, 비예방접종군(15명)에서는 발열 14명(93.3%), 오한 13명(86.7%), 식욕감퇴 11명(73.3%), 근육통 11명(73.3%), 병적감각 8명(53.3%), 관절통 5명(33.3%), 기타증상 4명(26.7%)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한 피부 병변의 총 개수의 경우도 유/소아기그룹의 예방접종군에서는 60.5개, 비예방접종군은 276.9개로 나타났고, 청/장년기그룹의 예방접종군에서는 62.5개, 비예방접종군에서는 310.8개로 나타냈다.
가려움증(소양감)의 중증도를 4단계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에서도 비예방접종군의 임상 증상이 심하게 나타났다. 유/소아기그룹의 수두 예방접종군은 없음 1명, 미약 24명, 중간 1명이었고, 비예방접종군에서는 없음 1명, 미약 15명, 중간 30명, 심함 11명이었다. 청/장년기그룹에서도 수두 예방접종군이 미약 6명뿐이었으나, 비예방접종군에서는 미약 1명, 중간 9명, 심함 5명으로 관찰되었다.
가려움증의 입원치료 시행 여부에서는 유/소아기그룹의 예방접종군은 1명(3.8%), 비예방접종군은 45명(78.9%)이 입원치료를 했으며, 청/장년기그룹에서는 비예방접종군에서만 11명(68.8%)이 입원치료를 받았다.
전체 병변 피부중 50%가 부스럼 딱지(가피)로 덮일 때까지 걸린 기간은 유/소아기그룹의 예방접종군이 2.6일, 비예방접종군이 4.1일 이었고, 청/장년기그룹에서도 각각 2.5일과 6.1일로 나타나 상대적인 병변 지속기간도 비예방접종군에서 길게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유/소아기그룹에서 예방접종군의 평균 나이는 4.7세, 비예방접종군은 5.7세였고, 청/장년기그룹에서 예방접종군은 15.3세, 비예방접종군은 24.1세였다.
박천욱 교수는 “현재 수두 예방백신이 모든 수두질환에 대한 방어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이미 예방접종 받은 사람에게 수두감염이 발생되었을 경우 피부질환 등에 양호한 임상결과를 보임에 따라 수두 예방접종은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