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 왜 무서운지 아세요
‘수두’ 왜 무서운지 아세요
  • 최연희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9.02.12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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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에 대해

우리나라의 수두환자는 한 해 동안 2만 명 넘게 발생한다. 수두는 주로 10세 이하의 소아에서 수두 바이러스의 1차 감염으로 발생하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자율적으로 회복되는 경미한 질환이다.

하지만 신생아나 면역 결핍자에게 2차 감염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폐렴이나 뇌수막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 할 수도 있다.

수두는 전염성이 강해 면역력이 없는 사람에게로 이차 전파율은 약 90%에 이른다. 따라서 수두예방접종은 필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예방접종률은 연령마다 달라서 성인은 40~55%, 소아는 50~70%, 영아는 90%에 이른다.

수두 예방접종을 해도 수두 방어율은 20~90% 정도로 다양하고, 수두 예방접종을 받았더라도 수두에 이환되는 돌파 수두감염은 높은 빈도로 발생한다.

그렇다고 수두 예방접종을 간과해서는 절대 안 된다. 수두 예방접종 여부에 따라 발열, 식욕감퇴, 근육통, 병적감각 등의 질병 전구증상과 가려움증 등 피부질환의 중증도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수두에 감염되면 보통 미열로 시작되며 피부발진이 몸통에서 시작하여 얼굴 어깨로 퍼져 나간다. 발진 및 수포가 생기는 시기는 매우 가려우나 긁지 못하게 하고 진찰을 받은 후 칼라민 로션 등을 바른다. 농가진, 연조직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꾸준히 진찰을 받아야 한다. 발진 후 최소 5일 혹은 모든 발진 병변에 가피가 앉을 때까지는 격리를 해야 한다.

평소에 수두 예방을 위해서는 수두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외출을 피하고 만일 수두로 의심되는 환자와 접촉하였을 경우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지난 2007년부터 수두 예방백신 1회를 기본 접종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두 예방백신을 2회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선희 교수는 “그 필요성과 이점, 비용효과 대비 예방효과 등을 고려하여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모든 소아에게 2회 접종을 하는 것보다는 감염율이 높은 지역이나 집단생활 등 소아의 보육환경에 따라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수두는 늦더라도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박천욱 교수팀이 1999년 3월부터 2006년 5월까지 6년 3개월 동안 수두로 진단받은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병력청취와 설문조사, 신체검진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과거에 수두 예방접종을 받은 환자들은 비접종 환자들에 비해 질병의 전구증상이 적고, 피부 병변의 개수도 훨씬 적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을 받은 사람은 가려움증의 중증도도 훨씬 경미했으며, 이로 인한 입원치료율도 낮고, 치료기간도 훨씬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대상환자 104명을 청년기(남자 12세 이상, 여자 10세 이상)를 기준으로 유/소아그룹(83명)과 청/장년기그룹(21명)으로 나누고, 각각의 그룹에서 수두 예방접종군과 비예방접종군으로 나누어 비교, 분석했다.

우선 질병 전구증상의 경우, 유/소아그룹의 수두 예방접종군(26명)에서는 발열 3명(11.5%), 식욕감퇴 2명(7.7%), 병적감각 1명(3.9%)이었으나, 비예방접종군(57명)에서는 발열 49명(86%), 오한 26명(45.6%), 식욕감퇴 20(35.1%), 근육통 18명(31.6%), 병적감각 15명(26.3%), 관절통 10명(17.5%), 인후통/기침/콧물 등 기타증상이 8명(14%)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장년기그룹의 예방접종군(6명)에서는 발열 2명(33.3%), 병적감각 2명(33.3%), 오한 1명(16.7%)이었으나, 비예방접종군(15명)에서는 발열 14명(93.3%), 오한 13명(86.7%), 식욕감퇴 11명(73.3%), 근육통 11명(73.3%), 병적감각 8명(53.3%), 관절통 5명(33.3%), 기타증상 4명(26.7%)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한 피부 병변의 총 개수의 경우도 유/소아기그룹의 예방접종군에서는 60.5개, 비예방접종군은 276.9개로 나타났고, 청/장년기그룹의 예방접종군에서는 62.5개, 비예방접종군에서는 310.8개로 나타냈다.

가려움증(소양감)의 중증도를 4단계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에서도 비예방접종군의 임상 증상이 심하게 나타났다. 유/소아기그룹의 수두 예방접종군은 없음 1명, 미약 24명, 중간 1명이었고, 비예방접종군에서는 없음 1명, 미약 15명, 중간 30명, 심함 11명이었다. 청/장년기그룹에서도 수두 예방접종군이 미약 6명뿐이었으나, 비예방접종군에서는 미약 1명, 중간 9명, 심함 5명으로 관찰되었다.

가려움증의 입원치료 시행 여부에서는 유/소아기그룹의 예방접종군은 1명(3.8%), 비예방접종군은 45명(78.9%)이 입원치료를 했으며, 청/장년기그룹에서는 비예방접종군에서만 11명(68.8%)이 입원치료를 받았다.

전체 병변 피부중 50%가 부스럼 딱지(가피)로 덮일 때까지 걸린 기간은 유/소아기그룹의 예방접종군이 2.6일, 비예방접종군이 4.1일 이었고, 청/장년기그룹에서도 각각 2.5일과 6.1일로 나타나 상대적인 병변 지속기간도 비예방접종군에서 길게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유/소아기그룹에서 예방접종군의 평균 나이는 4.7세, 비예방접종군은 5.7세였고, 청/장년기그룹에서 예방접종군은 15.3세, 비예방접종군은 24.1세였다.  

박천욱 교수는 “현재 수두 예방백신이 모든 수두질환에 대한 방어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이미 예방접종 받은 사람에게 수두감염이 발생되었을 경우 피부질환 등에 양호한 임상결과를 보임에 따라 수두 예방접종은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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