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과 감기 구별법
알레르기성 비염과 감기 구별법
  • 김명훈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9.02.10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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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한파와 유난히 따뜻한 날씨로 갈피를 잡을 수 없던 올 겨울날씨. 덕분에 독감과 감기는 그 어느 때보다 기승을 부렸다. 입춘이 지난 지금도 이런 이상기온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따뜻한 날씨 속에서도 꽃샘추위도 만만치 않기 때문. 이런 변덕스런 날씨가 계속되면서 우리 몸의 생체리듬 역시 혼란을 겪고 저항력이 떨어지면서 자연히 감기나 각종 유행성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때문에 일교차가 심한 봄이면 오히려 호흡기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공기를 마시고 내뱉는 호흡기는 역시 이런 기온 변화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환절기에는 호흡기 질환에 더 주의해야 한다. 또, 봄철이면 먼지와 황사가 심해지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기관지 점막이 말라 감기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워진다.

이런 감기 증세는 알레르기나 천식 증세를 악화시키기도 하므로 만성질환자의 경우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역시 청결 유지와 수분 보충이다. 콧물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나온 감기 균은 손등 신체 부위에서 4시간 이상 생존 할 수 있다고 한다.

세란병원 내과 이지은 과장은 “손을 잘 씻는 것만으로도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봄철에는 먼지와 황사가 심하기 때문에 외출 후에는 꼭 손을 씻고 수분 보충도 충분히 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봄을 알리는 꽃소식이 반갑지 만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알레르기 환자들과 천식환자들은 꽃가루가 날리는 봄이 오면 걱정부터 앞선다. 봄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은 참나무나 버드나무, 소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등 바람에 꽃가루가 날려 수정되는 풍매화들 때문이다.

흔히 봄철에 하얀 솜처럼 날아다니는 것을 꽃가루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알레르기와는 상관없는 버드나무나 포플러 나무의 꽃씨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꽃가루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에게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4.5월에는 천식과 비염이 악화될 수 있다.

이지은 과장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은 봄철이나 환절기가 되면 재치기나 콧물, 코막힘 증상이 심해진다. 감기 증세와 비슷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코감기로 착각하고 감기약을 복용하는데 일시적인 호전은 보일 수는 있으나 원인치료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병을 만성화 시키게 된다”고 말한다.

알레르기 질환은 환절기 기온차나 황사로 인해 더 심해지기도 한다. 따라서 3~4주 이상 이런 증세가 계속되는 경우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천식환자들에게 봄은 특히 조심해야 할 시기이다. 꽃가루가 기관지를 점막을 자극해서 과민방응이 생기면 호흡곤란 증세나 흉부 압박감을 생기게 된다. 심할 경우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봄철에는 꽃가루는 물론 황사와 먼지, 온도와 습도와 변화는 천식 증상을 급속도로 악화시킨다.  최근에는 어린이 천식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부모님들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들에게도 평소 천식 증상이 있다면 호흡 곤란에 대비해 기관지 확장제를 준비해 가지고 다니고 응급상황에 대처법을 익히게 해야 한다.

◆ 감기일까? 알레르기일까?

우리나라 성인 5~6명 중 1명은 알레르기 질환이다. 하지만 심한 몇몇을 제외하고는 자신이 알레르기 환자라는 것을 모르고 지나친다. 특히 알레르기 증상이 감기와 흡사해 감기로 오인을 하고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실제 알레르기 질환을 감기로 오인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는 약 30% 정도. 알레르기 천식과 비염은 당뇨병 고혈압과 더불어서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질환이므로 자신이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한 후 대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레르기 천식이나 비염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감기증상과 흡사하게 나타난다. 감기처럼 재채기와 코막힘, 기침이 동반 된다. 심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감기 몸살처럼 온몸에 열이 나기도 하며, 피로감이나 근육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열까지 날 경우에는 누구라도 감기를 의심한다. 하지만 감기와 알레르기는 많은 차이가 있다.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대부분은 눈이 가렵고 붓고 충혈 되는 일이 잦다. 재채기가 동반되면서 맑은 콧물이 흘러 내린다. 여기에 마른 기침이 잦다. 물론 코감기 일 경우에도 대게는 맑은 콧물이 흐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감기와 같은 감염성의 질환들은 며칠 지나면서 콧물이 누렇고 뿌연 색으로 변한다. 기침도 알레르기 질환일 경우에는 마른기침을 주로 하는 반면 감기의 경우에는 탁한 기침이나 재채기를 많이 하는 것이 보통이다.

감기는 10일 정도면 증세가 호전되지만,  알레르기 천식이나 비염일 경우에는 감기가 걸린 것 같은 상태가 약을 먹어도 호전되지 않고 계속 지속되는 특징을 가진다. 

<이럴 때 알레르기 질환을 의심하라>

1. 감기에 자주 걸린다. 일년 내내 감기가 떨어지지 않는다.
2. 코가 잘 막히거나, 재채기 콧물이 자주 난다.
3. 눈이나 코를 잘 비빈다.
4. 감기 후에 기침을 몇 개월씩 하거나, 감기약을 먹어도 낫질 않는다
5. 찬 바람을 쏘이면 기침이 심하다.
6. 편도선 등으로 목이 자주 붓는다
7. 목 속이 자주 가렵다
8. 3주 넘게 기침이 계속된다.
9. 숨소리가 쌕쌕댄다거나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난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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