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시알리스’, 제약사들 무관심한 이유
가짜 ‘시알리스’, 제약사들 무관심한 이유
제약사들 “개별적으로 나서기는 부담 … 정부·의료계·제약사가 ”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2.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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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중국산 가짜 ‘시알리스’(타다라필)가 유흥가를 중심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미온적 대처와 더불어 제약사들의 무관심속에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품 5배 함량 가짜 시알리스, 안정성은?

최근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가짜 시알리스는 정품(20㎎)의 5배인 100㎎의 타다라필을 함유한다고 표기하고 있다.

가짜 시알리스를 복용한 사람들은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효는 정품처럼 36시간 지속이 아니라 바로 나타나거나 수 시간 뒤, 혹은 하루 뒤에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이 복용자들의 경험담이다.

약의 성분에 대해 의심이 들어도 정품이 아니기 때문에 확인할 방법이 없다. 성분도 불투명하지만 만드는 곳의 기술력이 떨어져 각 정당 정량의 유효성분이 들어가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일반적인 정제의 경우 약의 성분은 극히 미량이고 나머지는 고형제로 구성되는데 과연 중국 가짜 생산업체들이 정밀하게 유효성분을 포함시킬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 시알리스를 모방한 중국산 가짜약. 정품과 다르게 100이라는 숫자가 써져 있다.

제약사들 “개별적으로 나서기는 부담”

하지만 정작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제약업계에서는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다.

시장 규모가 적은 것은 아니다. 시알리스 제네릭을 생산하는 제약사는 한미약품, 광동제약, 안국약품, 메디카코리아, 삼진제약, 대화제약, 알보젠코리아, 제일약품, 건일제약, 에프엔지리서치, 대웅제약, 씨티씨바이오, 유한양행, 종근당, 영진약품, 일동제약, 씨엠지제약, 경동제약, 한국휴텍스제약, 삼일제약 등 상당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IMS데이터 기준)을 보면 종근당 센돔이 49억원, 한미약품 구구가 33억원, 대웅제약 타오르가 30억원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이밖에 다른 시알리스 제네릭들도 합치면 상당액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제약회사들은 개별적 이득이 적다는 이유로 나서질 않고 있다.

A제약회사 ㄱ PM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가짜약 시장을 막아야 한다는 것에는 누구나 동의 한다”며 “그러나 마케팅 비용을 들여 가짜약을 몰아내게 되면 어느 한 회사의 이득이 아니라 전체에 돌아가므로 몇 개의 회사가 나서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팔팔정과 구구정을 합해 200억원을 넘는 매출을 올리는 한미약품더러 앞장서라고 말하기에도 전체 시장과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어렵다”고 덧붙였다.

B제약회사 ㄴ PM은 “현재 오리지널약에서 복합제로 넘어가는 회사들로서는 굳이 가짜약과 상대를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와 의료계, 제약사가 공동으로 TF팀를 꾸리지 않는 한 가짜약 근절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2위 가짜약 밀반입국 … 이상반응시 즉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편 대한남성과학회가 만 30세 이상 성인 남성 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발기부전치료제 밀반입국이다.

조사 결과 10명 중 3명은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31%), 2명은 ‘호기심 때문에’(23%) 음성적인 거래로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에서도 가장 압수가 많이 되는 품목이 발기부전치료제다.

발기부전치료제를 과다 복용할 경우 치명적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므로 절대 권장량 이상 복용해서는 안 된다.

발기부전치료제 복용 후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두통, 안면홍조, 소화불량, 코피, 어지러움, 복통, 안구충혈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 하며 4시간 이상 발기가 지속되거나 시력 또는 청력이 감퇴한 경우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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