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지역 의사회장까지 했던 의사 A씨가 최근 ‘비만 급여화’를 걸고 유력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하려다 동료 의사들의 빈축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에 따르면 A씨는 최근 비만 관련 학회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 자신이 고도비만 관련 급여화를 할테니 힘을 모아 줄 것을 요청했다.
사실 고도비만 치료 급여화는 몇 년 전부터 의료계에서 계속 요구해 왔던 사항으로 새로운 이슈는 아니다. 1997년 세계보건기구(WHO)도 ‘비만은 병이고 그것도 장기적인 투병이 필요한 질병’이라고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평소 비만 관련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냈던 인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공공의료 이슈를 이용해 정치적 입신양명의 발판으로 삼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 의료계의 시선이다.
비만 관련 학회 관계자 B씨는 “비만 학회들이 대선주자들을 대상으로 고도비만 치료 급여화를 요구할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들고 나와서 ‘총대 매겠다’고 하니 다들 당황스러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비만 급여화가 필요하긴 하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때, 어느 한쪽에서 이용되는 것은 불편하다는 것이 비만 관련 학회들의 분위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