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중추신경계 질환인 다발성경화증(MS: multiple sclerosis) 예방에도 좋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의과대학 신경과전문의인 엘렌 마우리 박사 연구팀이 스웨덴과 미국에서 총 56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를 종합분석한 결과다.
연구결과, 커피를 하루 4~6잔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다발성경화증 발생률이 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발성경화증 환자 1629명과 건강한 사람 28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스웨덴 연구에서는 커피를 하루 6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다발성 경화증 발생률이 33% 낮았다.
다발성경화증 환자 584명과 건강한 사람 581명이 대조군으로 설정된 미국 연구에서도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다발성경화증 위험이 33% 낮게 나타났다.
스웨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커피 잔은 미국보다 작은 만큼 비슷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연령, 흡연, 햇볕 노출 등 다발성경화증과 관련된 다른 요인들을 고려한 것으로, 마우리 박사는 “커피가 다발성경화증을 억제한다는 증거는 아니다”라며 “커피의 지나친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에 다발성경화증 예방을 위해 커피를 많이 마시라고 권고할 수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오는 4월18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신경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커피는 흑색종, 치매, 자궁내막암, 이명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 및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녹내장 위험 증가 등 부정적인 연구결과들도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