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약 안듣는 사람 동맥경화 진행 중”
“고지혈증약 안듣는 사람 동맥경화 진행 중”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2.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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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약물로 사용하는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가 듣지 않는 사람은 동맥경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언 보건의료연구소(South Austrailian Health & Medical Research Institute)가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는 관상동맥질환(심장병) 환자 총 647명을 대상으로 한 7편의 연구논문을 종합분석한 결과다.

연구소는 이 환자들에 대해 스타틴을 투여하고 18~24개월 동안 혈중 콜레스테롤 측정과 함께 초음파검사를 통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내부의 상황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이들 중 20%는 동맥을 협착 시키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아주 조금 낮아지거나 변함이 없거나 오히려 높아졌다. 이들은 또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동맥경화의 진행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스티븐 니콜스 박사는 “스타틴이 듣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과 이들을 위해 새로운 콜레스테롤 저하제의 개발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의사들은 스타틴의 처방에 그칠 게 아니라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지속적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심장학회(AHA)와 미국심장병학회(ACC)는 ▲앞으로 10년 안에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있는 40~75세 사람들 ▲심장발작, 뇌졸중, 미니 뇌졸중(일과성 허혈발작), 협심증, 동맥질환 병력이 있거나 스텐트시술을 받은 사람 ▲ LDL 혈중수치가 190mg/dL 이상인 사람 ▲40~75세의 1형 또는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중간 정도 내지는 고용량의 스타틴을 투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침은 LDL 감소에 특정 목표 수치를 설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LDL을 어느 수치까지 내리는 것이 가장 좋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동맥경화-혈전-혈관생물학’(Arteriol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최신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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