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지방산이 아이들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단국대의료원 환경보건센터 임명호 교수 연구팀은 ADHD로 진단된 초등학생 21명에게 캡슐 형태의 오메가-3 지방산을 하루 2회씩 6주간 복용시킨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을 먹지 않은 대조군(27명)에 비해 ADHD 증상의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고 8일 밝혔다. 이런 개선 효과는 ADHD의 대표적 증상인 과잉행동과 충동성 부분에서 뚜렷했다.
불포화지방으로 분류되는 오메가-3 지방산은 고등어, 연어, 참치 등의 생선과 조개류에 많이 포함돼 있다. 고등어를 100g을 섭취하면 섭취 가능한 오메가-3 지방산이 1810㎎이나 된다.
오메가-3 지방산은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 감소, 급성혈소판 응집과 염증반응 감소, 혈중 중성지방 농도 감소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뿐만아니라,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한 생선을 매주 1회 이상 섭취하면 급성심근경색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도 있다.

연구팀은 “불포화지방산이 부족한 ADHD 증상 아이들에게 오메가-3 지방산이 보충재 역할을 하면서 임상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이 ADHD 환자 119명과 대조군 91명을 대상으로 혈액 내 지방산 농도를 측정한 결과, ADHD 아이들에서는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DHA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임명호 교수는 “오메가-3 지방산이 ADHD 아동의 임상적인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국내 첫 연구결과”라며 “과도하지만 않다면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있는 식품도 ADHD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환경부가 지원하는 환경보건센터 연구사업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올해 영국과 스페인에서 각각 열리는 ADHD 분야 국제 학술대회(World Congress on ADHD, European Society for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Congress)에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