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 혈액형에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결과는 ‘당뇨병학’(Diabetologia) 12월18일자에 소개됐다.
프랑스 역학·공중보건연구소의 기 파게라지 박사 연구팀은 여성 8만2104명을 대상으로 1990~2008년 사이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혈액형이 A, B, AB형인 사람이 O형에 비해 2형(성인)당뇨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기간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3500여명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혈액형의 두 체계인 ABO와 RH를 합쳤을 때 0-형에 비해 A+형은 당뇨병 위험이 17%, A-형은 22%, AB+형은 26%, B+형은 35%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형, B-형, AB-형 사이에는 통계학상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
ABO 체계로만 비교했을 때는 O형에 비해 A형은 당뇨병 위험이 10%, AB형은 17%, B형은 21% 큰 것으로 나타났다.
RH 체계로만 비교했을 땐 두 그룹 사이에 별 차이가 없었다.
파게라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여성만 대상으로 했지만, 남성도 다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