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임종규 팀장은 30일, 지난해 의사협회 감사단이 장동익회장의 횡령혐의에 대해 내부 감사를 할 당시, 보건복지부 간부(자신)가 압력을 넣었다는 주장의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임종규 팀장(전 의료정책팀장)은 "대한의사협회 이원보 감사에게 자체감사에 대해 압력을 행사한 적이 전혀 없다"며 "업무수행과정에서 통상적으로 동향을 파악하는 차원에서 의료계의 다양한 인사와 전화를 한 사실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의사협회) 이원보 감사에게도 일반적인 업무수행의 일환으로 전화를 건 사실은 있으나 ‘감사를 어떻게 진행할 것이냐’, ‘내용은 어떻게 쓸 것이냐’ 등의 내용은 전혀 말한 바가 없다"며 이날 언론보도내용을 부인했다.
임 팀장은 "이원보 감사가 전화로 ‘복지부에서 의협을 감사해 줄 수 없겠느냐는’ 질의가 있었지만 보건복지부가 각 산하단체의 내부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므로 협회 자체에서 해결할 문제라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임 팀장은 "평소의 친분관계를 바탕으로 의료계의 동향을 파악한 내용의 전화는 있을 수 있으나, 의협 자체 감사의 내용, 방향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한 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임 팀장은 이어 "이원보 감사가 사실이 아닌 내용의 발언으로 본인과 정부의 명예, 그리고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서 명백한 근거를 가지고 해명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특정 개인을 비방할 목적으로 명백하게 허위사실을 공표한 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원보 감사는 30일, "평소 친하지도 않고 전화도 하지 않던 임팀장이 감사 기간 집중적으로 전화를 한 것 자체가 압력"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계전문가도 아닌 내가 감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복지부에서 감사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으나 거절당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이 모 방송국을 통해 보도된 뒤 지난 26일 나에게 전화를 걸어와 `협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