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가 암을 유발한다? … 전문가들도 논란
우유가 암을 유발한다? … 전문가들도 논란
“해외 사례 국내 적용 무리” vs “하루 4잔 이상 위험” … 오늘, 국회 토론회 개최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12.04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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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 암을 유발한다?

유유를 과다하게 먹으면 암 등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최근의 해외 연구 결과와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도 논란이 일고 있다. 안전하다고 보는 입장도 있지만,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국내 실정에 맞는 심층 연구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이정희 경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우유에 대한 오해와 진실’ 토론회에 앞서 주최측이 공개한 자료에서 최근 제기된 우유 안전성 논란과 관련, “별 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해외의 일부 연구에서 젖소 성장호르몬 ‘rBGH’가 사람 몸 속에서 유사 인슐린 성장 호르몬 ‘IGF-1’을 늘려 결국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보고됐지만, ‘rBGH’가 ‘IGF-1’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우유를 하루 세 잔 이상 마시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최근 스웨덴 연구 결과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평균 우유 섭취 수준(남성 77.6g·여성 73g)은 스웨덴(남성 290g·여성 240g)에 비해 매우 적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우유가 성조숙증을 불러 오히려 성장을 저해하고,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 역시 근거가 부족하거나 국내 실정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 우유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암 등을 유발해 사망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도 이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하지만 패널로 참석한 다른 의학 전문가나 소비자단체 관계자들은 보다 신중한 태도로 다른 식품과의 '영양 균형'을 강조하며 안전성 입증을 위한 국내 추가 연구를 촉구했다.

이동호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하루 4잔이상의 우유를 지속적으로 마실 경우, 동물성 지방 섭취가 지나쳐 각종 암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하루 인체에 필요한 적정 우유량에 대한 권장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동호 교수는 “우유와 암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서는 체계적으로 설계된 연구를 수년 또는 수십년 동안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한다”고 말했다.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부회장은 “국내의 어떤 우유가 rBGH를 사용한 우유인지 소비자에게 알려줘야한다”며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황 부회장은 “한국인의 우유 섭취량이 적기 때문에 사망 위험이 크지 않다지만, 어쨋거나 3잔 이상 마시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김정현 배재대 가정교육과 교수는 “우유 논란에 대해 ‘그렇다’, ‘아니다’를 논하기 보다는 우유를 포함해 어떤 식품도 그 음식만을 섭취해서는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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