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문] 계명대 동산의료원 사태의 올바른 해결 촉구한다
[호소문] 계명대 동산의료원 사태의 올바른 해결 촉구한다
  • 동산의료원 신경과 전공의
  • admin@hkn24.com
  • 승인 2014.12.0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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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신경외과 소속 전공의 일동은 지난 2014년 11월 24일, 동산의료원 신경외과 의국의 근본적인 체질 개혁, 교수들의 의식 변화, 전공의 수련 및 교육 환경 개선 등을 위해 계명대학교 총장, 계명대학교 이사장, 계명대학교 이사 및 감사,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장 및 동산병원장, 계명대학교 의과대학장님들께 합리적인 대한민국 전공의 수련 환경의 밑거름이 되기 위한 ‘탄원서’를 제출하였습니다.

탄원서는 현 의료사회의 현실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전공의를 비롯한 10만의 대한민국 의사, 더 나아가 수많은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탄원서를 제출한 지 일주일이나 지나 어느덧 새로운 2015년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까지도 방향을 가늠할 수 없는 거대한 태풍 속에서 우리 동산의료원 신경외과 전공의 일동은 여전히 형용할 수 없는 고통 속에 놓여 있습니다. 현 사태에 대한 신속하고 합리적인 해결을 위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첫째, 해당 교수들은 폭력 및 폭행, 부당한 처사를 당한 전공의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부터 선행되어야 하며, 사회 지도층으로서 심각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진지한 반성과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K 교수는 2014년 11월 25일, 모든 전공의가 두려움으로 인해 비공식적 만남을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단으로 신경외과 당직실을 찾아와 일방적으로 사과를 하였습니다. 그동안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있음을 전공의 하나하나를 가르키며 사과를 하였고, 뿐만이 아니라 무릎을 꿇는 행동까지 하며 본인의 뜻이 진심임을 저희에게 강조하였습니다.
 

하지만 2014년 11월 27일, 청년의사지 인터뷰를 통해 폭언·폭행, 의무기록 조작지시, 수련교육 회피, 펠로우 TO 신청 거부 등을 인정하기 때문에 사과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이틀 전의 사과를 180도 뒤집었으며, ‘상당한 배후 세력이라든지 그런게 있다고 본다.’, ‘어떤 큰 세력이 또 다른 일을 도모하기 위해 이런 일을 벌였구나.’ 등의 저급한 음모론을 들먹이며 전혀 근거도 없는 낭설을 언론에 유포하였습니다.

뿐만이 아니라 ‘이 시대는 글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세상’, ‘학습을 하고 이를 자랑스럽게 떠들고, 또 이것을 다른 기관에서 받아서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 같다.’ 는 식의 편협한 사고 방식을 보이며 탄원서 취지의 순수성을 훼손하였고,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대한민국 전공의들의 수많은 목소리를 철저히 짓밟는 악랄함을 보였습니다.

문제의 해당 교수들은 전공의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경청하는 자세가 선행되어야 하고, 사회 지도층으로서 심각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진지한 반성과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문제의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우매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둘째,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현 사태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하며 전공의 수련 환경 및 복지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 발표를 요구합니다.

탄원서를 제출한지 하루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및 신경외과 의국 몇몇 관계자들은 ‘이쯤하면 그만 됐다. 모두 좋게좋게 가자.’, ‘앞으로 의사생활하는데 있어서 따가운 눈총과 보이지 않는 손해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 며 회유하였고, 외부 접촉을 앞으로 하지 말라는 식의 협박까지 서슴치 않으며 그릇된 중재자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뿐만이 아니라 공명정대함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어야 할 조사위원회는 정작 사태를 발전적이고 건설적 방향으로 이끌어나가야 할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탄원서 작성은 누가 하였느냐.’, ‘너희를 부추킨 사람들이 따로 있느냐.’ 며 정체없는 음모론과 주동자 색출에만 정체된 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현 문제는 동산의료원 신경외과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동산의료원 모든 전공의의 문제이며, 더 나아가 이 땅의 대한민국 전공의 모두의 문제입니다. 그들 모두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가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가장 먼저 선행해야 할 과제입니다.

셋째, 계명대학교 총장 및 이사장을 비롯한 조사위원회는 즉시 가해자들로부터 전공의를 철저히 보호해야 하며, 모든 사회 구성원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합니다.

아직까지도 문제의 K 교수는 대학병원 외래 진료를 하고 있으며, 또 다른 S 교수는 버젓이 전공의들과 회진을 돌고, 표면적으로는 환자를 이유로 대화를 요구하며 현재까지도 은밀히 접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지 일주일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 공간의 근무환경에 노출되어 2차 가해가 일어날 확률이 상당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조사위원회는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K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표적이 된게 나니까 적당한 수준의 징계를 받을 것이다. 그 외 다른 해결방법은 없을 것이다.’며 감봉 등의 사례를 들먹이며 본인의 죄악이 얼마나 무거운 것이지 본질을 전혀 꿰뚫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계명대학교 조사위원회는 자격미달의 교수들에 대해 공정하고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하며, 이에 대한 본질적 해결을 위한 솔로몬의 선택이 필요할 때입니다.

동산의료원 신경외과 전공의 일동은 탄원서를 제출하며 파업을 불사한 단체행동을 할 것을 천명하였으나 환자의 귀중한 생명을 위해 현재까지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료를 하며 뛰고 있습니다만 현 사태로 인해 정상적인 진료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전공의가 정상적인 의료 환경에서 근심 없이 진료에 임할 수 있도록 계명대학교의 현명한 결정이 필요할 때입니다.

2014년 12월 3일

동산의료원 신경외과 전공의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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