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발병 30년 … 사망자 얼마나 되나?
에이즈 발병 30년 … 사망자 얼마나 되나?
감염자 8천만명 육박 … 원 캠페인 “질환퇴치 첫 단계 돌입 … 아직 방심은 금물”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12.01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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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전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AIDS)가 처음 발병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에이즈로 숨진 사람은 4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유엔 산하 에이즈 전담기구인 ‘유엔에이즈계획’(UNAIDS)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HIV(에이즈바이러스) 보균자는 3300만명, 신규 감염자는 2100만명이다. 또 지난 한해동안 에이즈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150만명이다.

특히 지금까지 HIV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은 무려 4000만명에 달하는데, 이를 감안하면 지금까지 적어도 7300만명이 에이즈에 감염돼 고통을 받은 셈이다.

올해의 경우 6월말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약 1360만명이 에이즈 치료를 받았다.

우리나라도 지금까지 8662명이 HI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3년 한해에만 1114명의 HIV 감염 사례가 신고됐는데, 모두 성 접촉으로 옮은 경우였다. 정확한 사망자수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지금까지 64만4700명이 HIV에 감염돼 올해 10월까지 15만4000명이 숨지고, 49만700명이 생존해 있다고 1일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다행인 것은 관련 치료제 개발과 국제기구의 노력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 확산세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 비영리단체 ‘원 캠페인’(ONE Campaign)은 1일(현지시간)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지난 30년간 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AIDS가 드디어 종말을 고할 첫 단계에 돌입했다”며 “지난 1년 동안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인 HIV 신규 감염자수가 HIV 보균자수보다 적었다”고 밝혔다.

원 캠페인은 그러나 “에이즈 종식을 향한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해서 에이즈의 종말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에이즈 퇴치 전환점은 모든 국가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의 성과가 쉽게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린 홀펠더 원 캠페인 국제보건정책 국장은 현재의 성과를 위협하는 요인의 하나로 매년 HIV 확산 저지에 필요한 예산 가운데 30억 달러(약 3조3500억원)가 부족한 점 등을 들었다.

그는 무엇보다 에이즈 퇴치를 위해서는 아프리카 국가들도 자국 예산의 배정액을 늘리는 등 신규 자금을  유입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2005∼2013년 동안 모든 연령대의 에이즈 관련 사망은 약 40% 줄어들었으나,  10∼19세 청소년층만 줄어들지 않았다”고 우려를 표했다. 따라서 연령대별 에이즈 관련 사망격차를 줄이는 것이 에이즈 퇴치로 가는 1차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앤서니 레이크 UNICEF 집행이사는 “산모와 신생아,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에이즈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를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신이 HIV에 감염된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에이즈 종식에 장벽이 되고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120만명이 HIV 보균자인데, 이 중 약 14%는 자신이 HIV에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있다.

인류가 에이즈와의 전쟁을 시작한지 30년이 됐지만, 이 질환과의 지난한 싸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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