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보건석학 한자리 … “병원경영 위기 극복하자”
전세계 보건석학 한자리 … “병원경영 위기 극복하자”
병협, '제 5회 KHC 2014' 개최 … 정의화 "정부 정책 기조 바뀌어야"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11.1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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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보건의료분야 석학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병원 경영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병원협회(병협)는 12~14일까지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병원의 새로운 가치창출과 나눔’을 주제로 ‘제 5회 KHC(Korea Healthcare Congress) 2014’를 개최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KHC에는 전세계 10여개 국가에서 온 100명의 병원경영 관련 석학들을 비롯 국내외 보건의료계 관계자 및 병원경영 관리자 1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병협 명예회장들과 정의화 국회 의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대한병원협회(병협)는 12~14일까지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병원의 새로운 가치창출과 나눔’을 주제로 ‘제 5회 KHC(Korea Healthcare Congress) 2014’를 개최했다.

박상근 병협 회장은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 나가는 우리나라 병원사업의 높은 위상이 KHC를 더욱 다양하고 알찬 대회로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올해는 급속한 성장을 이룬 우리나라 병원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립하고 사회적 기여를 위해 이러한 주제를 다루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비정상이 비정상을 양상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을 위한 보건의료제도 구현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침묵하는 전문단체가 아닌 건강한 보건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행동하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 박상근 병협회장이 13일 열린 'KHC 2014'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정부 또한 병원계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 방안 마련 등을 통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우리나라 의료기술이 세계적으로 뻗어나간 데에는 여러 병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해외환자 유치 등을 위해 불법브로커 문제 해결, 해외진출 중소병원 펀딩 등의 제도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4대 중증질환 급여화, 3대 비급여의 급여화를 통해 병원들이 경영에 있어 손실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는 병원계 의견을 적극 수렴해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자리에서 권 정책관은 의료민영화, 의료영리화에 대해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천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공공의료체계로, 국민이 보장성을 확대해 나가길 바라고 있기 때문에 의료민영화, 영리화에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국민의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정책들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정의화 국회의장이 13일 열린 'KHC 2014'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의사출신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어려워진 병원계 상황을 우려하며 규제일변의 정부 정책 기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대한민국은 자유경제 체계의 자본주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과격한 의료수가로 병원들을 통제하고 있다”며 “게다가 정부는 그것을 당연시 여기고 있고 병원들이 현재 질식 위기에 왔다는 것에 대해 엄살 떠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재 병원계는 루비콘강 입구에 도달해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 루비콘강을 건너게 되면 어떠한 참담한 일이 벌어질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며 “최소한 복지부는 일본식의 선택적 의약분업으로 전환해야 하고 수가 현실화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 있는 병원인들은 우리나라 의료 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도와줬기 때문이 아니다”면서 “이제 복지부는 더 이상 깊은 고민을 하지 말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추무진 의협회장이 13일 열린 'KHC 2014'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의료계도 병원계와 협력해 난제에 빠진 의료계를 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의협과 병협은 최근 상생협력을 강화하자는 목표 아래 정책공조이행협약을 체결했다” “위기에 빠진 의료계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 정책공조를 통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  개선 등 아젠다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조연설은 제라르드 라 포지아 세계은행 보건의료수석 자문과 브릿 베렛 텍사스 장로병원 전 원장이 ‘헬스케어 산업의 위기와 병원의 사회적 기여’에 관한 내용을 다룬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다.

분과 발표는 16개 세션으로 ▲대학병원 특성화센터 성공 사례 ▲중소병원 코칭프로그램 ▲요즘 뜨는 전문병원 ▲장기요양시설에서의 의사의 역할 ▲병원 직종별 세션 ▲병원문화의 개선 등이 진행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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