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의 갑상선암 증가가 조기검진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안형식 교수 연구팀은 최근 ‘한국의 갑상선암의 검진과 진단율’이라는 논문을 통해 갑상선암 조기검진이 갑상선암 발생 증가 이유라고 밝혔다.
갑상선암의 경우 0.5cm이하의 경우는 수술하지 않고 관찰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
국내의 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1995년 전체 수술 환자의 14%만이 1cm 미만인 반면, 10년 이후부터는 56%가 1cm 미만이여서, 점차 작은 크기에 갑상선암의 수술이 증가되고 있다.
갑상선암의 치료는 향후 남은 여생동안 지속적인 갑상선호르몬에 대한 치료와 기타 부작용 등을 야기 시키고 있는 만큼 환자에게는 실제적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 안 교수팀의 설명이다.
또 5대륙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우리나라 이외의 국가에서도 지난 20년간 갑상선암의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한 국가(미국, 캐나다, 체코, 프랑스, 이탈리아, 이스라엘, 체코 등)가 다수 존재하고 있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로 제기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암의 치명성에 대한 인식으로 암이 발견된다면 환자와 의료진은 치료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따라서 남은 여생 무증상으로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을 많은 갑상선암들이 불필요한 조기검진으로 인해 발견되고 치료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이 게재된 저널은 의과학계에서는 피인용지수(IF)가 54.4로 기존에 국내 과학계에 잘 알려진 Cell(33.1), Science(31.4), Nature(42.4)보다도 훨씬 높은 의생명과학계의 최고 학술지이다. 현재까지 한국인이 이 논문에 이름을 올린 경우는 10여명 이내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