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하는 한국인 나트륨·칼로리 ‘과잉’ 섭취”
“외식하는 한국인 나트륨·칼로리 ‘과잉’ 섭취”
김치찌개는 1일 나트륨, 치킨은 1일 열량 육박 … “국물은 적게, 음식은 굽거나 찐것 먹어야”
  • 이우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11.04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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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텔레비전에 자주 등장하는 ‘먹방(먹는 방송)’. 이를 반영하듯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는 하루 1회 이상 외식을 하는 한국인은 2012년에 비해 6.5% 증가한 31.7%를 기록했다. 외식의 증가는 나트륨과 칼로리의 과잉 섭취를 부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대목동병원 전혜진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외식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주>

 

“김치찌개만 먹어도 하루 나트륨 모두 섭취 … 국물 적게 먹어야”

▲ 이대목동병원 전혜진 교수.

통계청에서 조사한 ‘2013년 외식 소비 형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국민이 외식으로 가장 자주 찾은 음식은 한식이었으며 음식점 방문 시 가장 선호하는 음식은 김치찌개로 나타났다.

그런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외식 영양성분 자료집’에 따르면, 김치찌개 1인분에는 평균 1962mg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한 1일 나트륨 섭취량 2000mg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같은 나트륨 과잉 섭취는 고혈압과 심혈관계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인체는 체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수분 섭취가 늘어나면서 혈액의 양이 많아진다. 이 때 많은 양의 혈액이 혈관을 지나면 혈관이 팽창해 압력이 발생해 고혈압의 위험이 커진다.

혈압의 상승은 심장에도 무리를 줘 심부전,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원인이 된다.

전혜진 교수는 “고혈압은 노년기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 만성질환의 하나이고 그로 인한 심뇌혈관 질환 합병증이 증가할 수 있다”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국물 요리는 나트륨 함유량이 많아 조심해야 하고, 특히 국이나 찌개의 국물은 적게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체내에 섭취된 나트륨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칼륨은 나트륨의 원활한 배출을 도우며, 레닌 분비를 억제해 혈액량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치킨 한 마리 하루 열량 육박 … 찌거나 구운 음식 먹어야”

통계청에 따르면, 주문배달 음식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치킨으로 42.6%에 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치킨 한 마리에 들어있는 열량은 한국인의 1일 영양섭취기준과 거의 같다”며 “주문배달 음식으로 인한 영양 과잉 섭취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한국소비자원이 11개 프랜차이즈 치킨의 영양성분을 조사한 결과, 양념치킨 한 마리의 평균 열량은 2126Kcal,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의 열량은 평균 1851Kcal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인의 1일 영양섭취기준(30세~49세)인 남자 2400Kcal, 여자 1900Kcal에 육박하는 수치다.

에너지의 과잉 섭취는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더욱이 치킨은 주로 밤에 시켜먹기 때문에 에너지가 사용되지 못하고 우리 몸에 체지방으로 축적되어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1.8%로 나타났다. 열 명 중 세 명이 비만인 것이다. 현대인의 외식문화가 비만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이유다.

전혜진 교수는 “비만은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고혈압, 고지혈병, 당뇨병 등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식 및 배달 음식의 섭취가 증가하면서 식습관이 바뀌고 있는데, 이는 고혈압, 비만, 당뇨병 등의 유병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라며 “외식으로 주로 먹는 음식은 영양소가 불균형하게 포함되어 있으며 나트륨, 지방 등을 과잉으로 섭취하기 쉽다”고 말했다.

또 “외식 메뉴를 고를 때 신체 활동량에 맞추어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고, 튀기거나 볶은 요리보다 구이나 찜 요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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