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에서 의사들의 연봉은 일반 직장인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인식돼 있다. 그런데 병원에 고용돼 근무하는 진료 의사들의 대략적인 임금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5년도 유형별 환산지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병원 근무 의사들의 평균 임금은 일반 근로자의 5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우리나라 의사의 보수나 소득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국가 차원에서 의사의 인건비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없을뿐더러 의료기관들이 자료 공개를 꺼리는 영향도 있다.
다만, 고용노동부의 '고용 형태별 근로실태 조사', 통계청의 '경제총조사'와 '서비스업조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병원경영실적자료', 개별 연구자의 조사결과 등을 통해 개략적인 의사 인건비 수준을 추정해 볼 수 있을 뿐이다.
이들 자료로 분석한 결과,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고용 전문의의 연간 인건비는 2011년 기준 평균 1억4830만원(상급종합병원 1억2680만원, 종합병원 1억6300만원, 병원 1억5800만원) 수준이었다.
고용 전문의의 인건비를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임금과 비교해보면, 약 4.8배 많았다.
의원급 의료기관 의사(개원 자영의)의 연간 인건비(소득)는 2012년 기준 1억6000만원이며, 치과의원은 1억4000만원, 한의원은 약 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자료를 확보할 수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의사 인건비 수준을 비교해보면, OECD국가 고용 전문의의 평균 인건비는 2011년 기준 10만182달러이며, 우리나라는 이보다 훨씬 많은 17만3531달러였다.
영국(11만671달러), 프랑스(8만8087달러), 네덜란드(14만6751달러), 덴마크(13만132달러), 핀란드(11만391달러) 등은 우리나라보다 1인당 국민총생산(GDP)이 높지만, 고용 전문의 인건비 수준은 낮았다.
우리나라보다 고용 전문의의 인건비가 비싼 국가는 룩셈부르크(20만511달러)와 아일랜드(21만3621달러) 등이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