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온난화로 빙하속에 얼어붙었던 고대의 배설물이 녹으면 과거의 치명적 전염병이 다시 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뉴질랜드 캔터베리대학 아르빈드 바르사니 박사 등 다국적 생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28일 발행된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최근 연구를 통해 과거 바이러스의 전염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얼어붙었던 배설물이 녹으면 전염성이 강하고 치명적인 고대 바이러스가 되살아나 인간의 면역체계를 크게 뒤흔들어놓을 수 있다”며 “결빙돼 있던 캐나다 순록의 700년 된 배설물에서 고대 바이러스를 소생시킴으로써 고대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 확산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약간의 복원 과정을 거친 순록 배설물 DNA 바이러스가 실제로 현대 식물을 감염시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바르사니 박사는 “이번 연구는 현대 바이러스만큼 고대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고대 바이러스와 현대 바이러스가 결국 미래의 세균이 될지 모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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