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이 민간병원에 비해 중증응급환자의 응급실 재실시간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정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3일 국정감사에서 “응급실 재실시간은 국립대병원 11.45시간, 민간병원 5.2시간이 평균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급실 과밀화 지수는 국립대병원 102.9%, 민간병원 41.9%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응급실 재실시간이 가장 긴 의료기관은 31.1시간인 서울보훈병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뒤이어 부산백병원, 조선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응급실 과밀화 지수 1위는 서울대병원(177.1%)이었으며 경북대병원, 서울보훈병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 의원은 “국립대병원이 지역에서 차지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써 위상을 고려하면 응급의료시설에 대한 적절한 시설투자와 기능강화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립대병원 응급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은 지난 8월 소아응급실을 분리하는 등 중증응급환자와 경증응급환자를 분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응급환자들이 빨리 처치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정대수 부산대병원장도 “응급실 당직 의사에 전문의들을 배치하고 있어 앞으로는 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