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을 겪는 여성이 남성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몬의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의 자료를 보면,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여성이 남성에 비해 2.6배 이상 많았고,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72%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기준 여성 환자를 연령대별로 나누어보면 50대(78,044명, 21.9%)가 가장 많았고, 40대(7만 7441명·21.8%), 30대(5만 7619명·16.2%)가 뒤를 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김종헌 교수는 “30~50대 여성 가임기에게서 편두통 환자가 많고, 집중된 것은 편두통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 및 프로게스테론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일부 여성은 월경 때 편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편두통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이 없으나, 유전적인 요인을 비롯해 신경염증·혈관수축·중추 민감화(central sensitization) 등 다양한 학설이 있다.

편두통은 뚜렷한 이상소견 없이 발생하므로 국제 두통학회의 편두통 진단 기준에 의해 진단한다. 기준에 따르면 ▲ 광공포증 ▲ 심한 두통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장애 ▲ 구역(nausea)등 세 가지 중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으면 편두통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악화요인이 피할 수 있는 것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고, 월경과 같은 피할 수 없는 요인이 있는 경우는 예방약을 복용함으로써 증상을 약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악화 요인으로는 일반적인 증상(수면장애, 피곤, 스트레스) 외에 특정 음식, 커피와 같은 음료수, 약, 날씨, 월경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두통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만성편두통으로 발전하면 치료가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