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파견 인력에 C급 이상 보호구 지급해야”
“에볼라 파견 인력에 C급 이상 보호구 지급해야”
의료계·간호계 "예방안전 사전교육 및 보호 장비 기준 점검 필요"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10.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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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에볼라바이러스 확산의 위기 상황에서 피해 지역에 보건인력을 파견키로 결정한 가운데 높은 등급의 안전보호구를 지급하지 않는다면 의료진을 통한 국내 에볼라 전파의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간호협회(간협)는 22일 의협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도록 의료진 등 파견 인력의 안전 확보 계획을 수립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현재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에 부적합한 Level D 등급의 안전보호구가 국내에 보급돼 있어 유럽과 같이 Level C 이상의 보호구가 지급돼야 하고, 전문가 단체 주도의 의료진 파견과 사전교육 등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의협과 간협이 22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에볼라 피해지역에 파견되는 의료진에게 높은 등급의 안전보호구를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추무진 의협회장은 “국내 의료기관에도 ‘Level C’ 이상의 안전 보호구를 조속히 지급하고, 국민과 파견 의료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관 주도보다는 해당 의료전문가 단체에서 의료진 파견과 사전교육 및 사후관리가 엄격하게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옥수 간협회장도 “서아프리카에서만 240여명의 보건의료 인력이 에볼라에 감염됐고 이중 12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 개인보호 장비가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며 “철저한 사전교육과 반복적 훈련이 필요하며 감염예방 매뉴얼도 보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호구의 탈착용 과정에서 의료진 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만큼 파견에 앞서 안전한 등급의 보호구 지급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양측의 판단이다.

최재욱 의료정책연구소 소장은 “보호구 A, B 등급은 별도의 산소탱크를 장착하고 있어 밀폐형으로 분류되고 C등급은 방복면과 이중 보호 장갑을 갖추고 있다. 반면, D등급은 수술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등 바이러스를 완벽히 차단할 수 없다”며 “수술용 마스크로는 바이러스를 완벽히 차단할 수 없어 에볼라 의심 환자를 다룰 때는 최소한 C등급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재욱 의료정책연구소장이 등급에 따른 안전보호구를 설명하고 있다.

추 회장은 “정부의 보건의료인 파견 결정에 따라, 국민 여러분은 에볼라 환자와 직접 접촉을 가진 파견 의료진이 국내로 복귀했을 때의 상황에 대해 우려를 갖고 계실 것”이라며 “혹시라도 국가 안전 및 방역체계에 문제가 없는지, 파견되는 의료진의 안전은 보장할 수 있는지, 철저한 대비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향후 양 단체는 에볼라 국가지정 격리병원의 상황을 파악한 이후, 관계 기관 및 병원 협조를 받아서 현황 파악 및 의료진 교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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