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나이를 활용한 금연상담이 일반 상담에 비해 높은 금연성공률을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백유진 교수는 2010년 1월부터 2011년 2월까지 경기도 내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방문한 30세 이상 65세 이하의 남성 흡연자 332명을 대상으로 HRA를 이용한 4주간의 금연상담 성공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HRA(Health risk appraisal)는 건강나이를 활용한 한국형 건강위험평가 도구를 말한다.
백 교수는 실험자를 대조군과 중재군으로 나눠 대조군 165명은 통상적인 금연상담을 실시하고, 중재군 167명은 2주, 6주 방문 때 각각 HRA를 이용해 상담했다. 이후 4주, 12주, 24주 금연성공률을 판단하기 위한 호기 일산화탄소 측정(날숨을 통해 폐포에 축적된 일산화탄소의 수치를 검사하는 것)과 요 니코틴 정성분석(소변으로 나오는 니코틴의 대사물질인 ‘코티닌을 측정하는 것)’을 실시했다.
그 결과, 4주 자가보고 금연성공률은 대조군 67.9%, 중재군인 HRA 시행군 77.8%로 절대금연율 차이는 9.9% 였다. 호기 CO 측정으로 확인한 4주 금연성공률은 대조군 49.1%, 중재군 61.1%로 절대금연율 차이는 12.0%였다.

이는 보건소 금연클리닉 방문자들에게 HRA를 함께 적용한 금연상담을 실시하면, 일반적인 금연상담보다 단기(4주) 금연성공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것이라고 백 교수는 설명했다.
백 교수는 “향후 12주, 24주의 중·장기 금연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며 “보건소 금연클리닉 방문자 외의 다른 인구집단, 예를 들어 1차진료를 방문하는 질환자 중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분야 권위지인 ‘아시아태평양 암 예방(Asian Pacific Journal of Cancer Prevention)’ 2014년6월호에 게재됐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