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암환자 더욱 주의해야
추석연휴, 암환자 더욱 주의해야
  • 이우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9.05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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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정신건강의학과 심인희 과장.

추석은 갖가지 음식과 귀향으로 몸과 마음이 풍요롭고 넉넉해지는 명절이다. 그러나 암환자와 암 생존자들은 추석 연휴 동안 여느 때보다도 더 큰 주의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과식 혹은 명절 증후군 등으로 인해 건강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손은주 영양실장과 정신건강의학과 심인희 과장의 도움말을 통해 추석 연휴동안 암환자 및 암 생존자가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았다. <편집자 주>

암환자 식중독 위험 높아 … 날음식과 고열량 음식 조심해야

올해 추석은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으로 일교차가 심하고 습도가 높아 음식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나물이나 떡, 껍질을 깎아 놓은 과일 등은 워낙 상하기 쉽지만 올 추석에는 더욱 유의해야 한다.

손 실장은 “암환자 등 면역이 약한 사람은 식중독에 걸릴 확률이 높아 더욱 위험할 수 있다”며 “감염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증식해 있을 위험성이 큰 생선회나 육회 등은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과식, 고열량·고지방 음식 섭취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암환자들의 경우 소화기관이 취약해 자칫 과식이 소화기관의 불편감을 가져오거나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며 “과식을 피하고, 튀김, 전 등 고열량·고지방 음식보다는 채소와 과일을 균형있게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소한 감염에도 사망할 수 있어 … 긴옷 착용, 야생동·식물 피해야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암환자는 사소한 감염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곤충이나 설치류로 매개되는 쯔쯔가무시, 렙토스피라증, 신증후성 출혈 등의 급성 전염병을 피하기 위해 조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전했다.

전염병 등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성묘나 야외 나들이는 가급적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통풍이 잘 되는 긴 옷을 입고 풀이나 나무, 동물의 배설물 등에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만약 야외 활동 후 기침,충혈, 고열 등의 감기 증상이나 벌레에 물린 곳이 붓거나 피부 표면이 변색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는 충고했다.

암환자 피로감 심해 … 운전·가사 노동 자제해야

암환자들의 흔한 증상 중 하나는 극심한 피로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특히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의 90%가 심한 피로를 호소한다고 밝힌 논문도 여러 편 나온 바 있다.

특히 귀향길 교통체증은 육체·정신적 피로를 축적시키므로 암환자는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심 과장은 조언했다.

심 과장은 “어쩔 수 없이 운전을 해야 한다면 1~2시간 당 1번씩은 차를 세워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피로를 풀어야 하며,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한다. 또한 여성 암환자나 생존자의 경우 제수 음식을 만드는 등의 가사노동을 자제하고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똑같은 강도의 정신적·육체적 노동이라 해도 건강한 사람에 비해 암환자가 받는 피로감은 훨씬 크다”며 “명절에는 특히 가족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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