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위장질환, 이렇게 대비해야
추석연휴 위장질환, 이렇게 대비해야
과식부터 명절증후군까지 다양 … 조치 안하면 큰병돼
  • 이우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9.04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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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추석 연휴 사이에 병원에서 가장 바쁜 곳은 바로 응급실이다.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병증은 복통과 소화불량·설사 등의 위장질환인데, 그 이유는 식생활과 관련이 깊다.

특히 추석 연휴 동안 급증하는 위장질환은 과식·과음·야식 등이 대부분이나 최근 급증하고 있는 주부들의 명절증후군, 즉 ‘스트레스’ 때문에 위장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전문가들의 도움말을 통해 추석 연휴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위장질환을 막기 위한 방법을 알아봤다. <편집자 주>

과식·과음·야식 주의해야 … 부담 덜한 음식 섭취, 운동 필요

명절에는 가족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다보니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요리하고 분위기에 맞추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명절 음식을 과식하다 보면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복통, 복부팽만감, 설사 등 위장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명절 음식은 대부분 기름지고 지방이 많아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의 압력을 떨어뜨려 위산을 역류시킬 수 있다. 식도는 위와는 달리 보호막이 없어 역류된 위산에 의해 식도가 손상되는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명절음식 중에는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이 많아서 위 점막을 자극하기 쉽고 소화에 부담을 주어 속쓰림 등을 겪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야식 역시 추석 연휴 위장질환을 부르는 큰 원인이다.

밤에는 신진대사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위산이 낮보다 적게 분비돼 소화불량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밤에 먹는 것은 위장에 큰 부담을 준다. 늦은 시간 야식을 먹고 그대로 잠자리에 들 경우 위와 식도의 괄약근이 열리면서 식도염이나 속쓰림이 발생할 수 있다.

온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박재범 과장은 “고열량, 고지방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기 보다는 위에 부담이 덜 가는 음식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며 “특히 야식을 먹은 후에는 과잉 섭취된 열량이 지방으로 축적되지 않도록 가벼운 운동을 통해 에너지를 충분히 소모해주는 것도 소화기 질환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 과장은 “명절 전후의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과 복통, 설사 등은 일단 심한 정도가 아니라면 무조건 약을 먹기보다는 먼저 한 끼 정도 금식을 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서 상태를 지켜보다가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될 경우 즉시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소화가 안 된다고 해서 커피나 탄산음료와 같이 오히려 소화에 부담을 주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생각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쉽게 넘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절증후군, 위장질환 부른다 … 긍정적 마음가짐과 가족 관심 필요

최근에는 명절 연휴동안 뚜렷한 이유 없이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명절만 되면 가사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는 주부들이 겪는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위장은 스트레스에 가장 민감한 인체 장기 중 하나로. 자율 신경계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나 우울증, 불안감 등 각종 정서적인 반응이 일어나면 즉각적으로 자극을 받아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난다.

온종합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지경 과장은 “만약 명절 기간 내내 묵직하고 더부룩한 소화불량 증세를 느끼게 되는 기능성 소화불량이나 갑작스런 경련을 일으키는 신경성 위장장애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명절증후군에 의한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복통 발생시 대개 소화제 혹은 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복통의 원인을 다스리지 않고 일시적으로 통증 혹은 증상만 완화시키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하 과장은 덧붙였다.

하 과장은 “명절 스트레스로 인한 복통의 가장 좋은 약은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가족들의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어차피 맞이해야 하는 명절이라면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겁게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몸과 마음의 치료제”라고 조언했다.

이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주부들이 즐겁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주위 가족들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적절한 가사를 분담하고 가족들이 건네는 따뜻한 격려와 말은 주부들의 신체·정신적 스트레스를 덜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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