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용 혈당시험지까지 온라인 판매
병원용 혈당시험지까지 온라인 판매
“11월부터 체외진단의약품 약국 외 판매 허용 … “유통질서 왜곡 우려”
  • 이유리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8.2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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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약국들이 온라인을 통해 원가 이하로 판매되고 있는 의약품과 의료기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병원용 혈당시험지까지 개인에 의해 판매돼 유통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원인 A씨는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당뇨 때문에 혈당시험지를 구매해 사용하는 사람인데, 온라인으로 주문하여 제품을 받아보니 '병원용 비소매'라고 표시돼 있었다”며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유통과정의 어느 단계에서건 빼돌려져 소매품으로 사용된 것이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지방청 관계자는 “서울지방청에는 관련 민원이 접수되지 않았지만, 사실로 확인될 경우 병원용을 개인용으로 변경 허가받지 않은 건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안전성과 관련된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유통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측면에서 경고 주의 등의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혈당시험지는 혈액내 포도당 성분을 측정할 수 있는 시험지로, 혈당측정기에 끼워 개인이 혈당을 측정한다. 온라인에서 통상 약국보다 20~40%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혈당시험지를 구매한 한 고객은 “약국과의 가격이 차이가 엄청 나다”며 “4통 구매해서 한 1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데, 다 쓰면 약국에서 구매하지 않고 또 찾을(온라인에서 구매할 것)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D약국 약사는 “혈당시험지는 매일 필요한데,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다. 온라인을 통해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면 환자 입장에서 좋은 일”이라면서도 “제대로 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유통된 혈당시험지가 팔리는 것은 시장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뇨병 환자의 상태와 생활습관에 따라 다르지만, 인슐린 요법을 받는 환자의 경우 하루 5~7회, 받지 않는 환자의 경우 일주일에 2~3회 혈당수치를 측정해야 한다. 문전 약국 중에서도 혈당시험지를 구비하지 않은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D 약사는 “사실 혈당시험지는 인슐린 등 조제 시에 같이 대량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체외진단용기기의 경우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온라인판매 제품에서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개정된 ‘의료기기법 시행규칙’에 따라 올해 11월부터는 임신진단키트, 콜레스테롤 측정시험지 등 체외진단용 의약품이 의료기기로 전환, 온라인을 통해서도 판매될 수 있다.

서울 지방청 관계자는 “현재 체외진단용 의약품을 의료기기로 전환하고 등급(1~4등급, 병원용 개인용 등)을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온라인 판매과정에서 유통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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