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암 치료효과 저해하는 물질 규명”
“방사선 암 치료효과 저해하는 물질 규명”
‘HRP-3’ 단백질이 치료 방해 … 환자 유전적 특성 맞춤형 치료기술도 개발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7.0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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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구진이 방사선 암치료를 방해는 물질을 최초로 발견하고 이를 이용해 환자의 유전적 특이성에 따라 치료효율을 증진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에따라 동일한 방법으로 방사선 암 치료를 받아도 효과가 달리 나타나던 환자들의 치료효과가 높아지고 유전적 특성에 맞는 치료와 치료효과 예측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원자력의학원 황상구 박사가 참여한 연구팀은 암세포에서 많이 발현되며 신경세포 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인 ‘HRP-3' 단백질이 폐암의 방사선 치료 효율을 저해하는 주요 인자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HRP-3' 단백질 제어를 통한 방사선 치료효과 증진 기전을 환자의 유전적 특이성별로 찾아내 이를 이용한 맞춤형 치료효율 증진기술도 개발했다.


방사선 치료는 수술 및 항암요법과 함께 암의 3대 치료법으로, 환자의 몸 상태가 수술을 받기 어렵거나 수술이 어려운 부위에 암이 생긴 경우 시행되지만 방사선에도 쉽게 죽지 않는 암세포들이 있어 치료 효과를 높이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연구팀은 ‘HRP-3’를 억제시키면 항산화 분자들의 감소로 생체 내 활성산소가 원활히 제거되지 않고 과다한 활성산소가 암세포 사멸을 증진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해 9월, 암 억제 유전자로 알려진 ‘p53’ 단백질을 보유한 폐암 환자의 검체에서 이런 기전을 확인하고 이를 이용한 치료효율 증진 물질을 개발, 국제 학술지에 발표 했으며(BBRC 2013년 9월27일자) 이번 후속 연구를 통해 ‘p53’ 단백질을 보유하지 않은 폐암 세포주를 대상으로 ‘HRP-3’ 단백질을 이용한 치료효율 증진 물질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폐암 환자 방사선 치료 예후 예측, 바이오 진단키트 개발’ 및 ‘표적 암 치료 신약 개발’ 등에 적용돼 향후 5년 내에 임상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 황상구 박사

연구팀은 암세포에 대한 방사선 및 항암제 내성을 제어하는 치료효율 증진 물질을 지난해 국내에 특허 출원했으며 내년 7월에는 국제특허(PCT) 출원도 할 예정이다.

황 박사는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환자의 유전정보를 분석하면 방사선치료 효과의 예측이 가능하다”며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최적 맞춤치료가 가능해져 폐암의 방사선 치료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지원하는 방사선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미국 의과학학술지 ‘BBRC’ 7월11일자에 게재될 예정이다.

1. 방사선에 의한 암세포 사멸과 저항성 비율
방사선에 의한 암세포의 사멸은 유방암, 폐암, 대장암, 자궁암 등을 포함한 암세포주의 개별 유전적 특성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일어난다. (예로 10 Gy 방사선 용량에서 H460 폐암세포는 45% 정도의 세포사멸을, A549 폐암세포는 16% 정도의 세포사멸을 일으킴)

2. 방사선에 의한 암세포 저항 원리
방사선은 직접 혹은 활성산소 발생을 통해 세포핵 속의 DNA를 순식간에 파괴하여 암세포를 죽게 만든다. 그러나 방사선 저항성 유전자들은 활성산소를 제거함으로서 세포사멸 관련 유전자들의 기능을 억제하여 암세포의 생존을 유도한다.

3. 종양유전체란
암세포가 가지고 있는 유전정보의 집합체를 뜻한다. 정상세포와 비교하여 변화된 암 유전체 분석은 암의 진단과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 향후 분석법의 발달은 개인별 맞춤 암 예방 기법까지도 실현시킬 가능성을 낳고 있다.

4. p53 단백질
p53은 가장 대표적인 암 억제 유전자이며, 비정상적인 세포의 발생을 차단함으로써 암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이 8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p53 유전자가 변이되거나 소실되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암이 발생하게 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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