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 역류질환에 대한 모든 것 … 예방부터 치료까지
위식도 역류질환에 대한 모든 것 … 예방부터 치료까지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7.02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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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거나, 심해지면 합병증까지 생기며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최근 위식도역류질환의 국내 유병률은 11.8~17.3%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2008년 199만명에서 2012년 337만명으로 약 69% 급증했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원인과 치료법, 예방법 등을 식약처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 위식도 역류질환이란 무엇인가?

위식도역류질환은 내시경 검사시 식도점막의 파괴 유무에 따라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비미란성위식도 역류질환으로 나눈다.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은 식도점막에서 미란이나 궤양이 관찰되는 경우이고,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은 식도점막은 정상이지만, 역류 증상이 나타나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다. 참고로 미란이란 점막이 약간 붓거나 헐고 살짝 패인 것을, 궤양이란 미란보다는 심한 상태로 위 점막이 헐어 점막뿐만 아니라 점막근육 층까지 패인 것을 말한다.

# 위식도 역류질환은 왜 생기나요?

1. 위식도역류질환의 원인 = 위식도역류질환의 원인은 병태생리학적 원인과 생활습관이 같이 작용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주로 사회생활이 잦은 40-50대 중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병태생리학적 원인은 위와 식도 경계부위 근육(하부식도괄약근)의 조절기능이 정상적이지 않을 경우, 일시적으로 근육이 느슨해지면서 벌어진다. 이로 인해 평소에는 닫혀있던 괄약근이 벌어지면서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비만, 임신, 복수, 지나치게 조이는 옷 등에 의해 위 압력이 높아져도 식도로 역류할 수 있다.  위 배출 기능이 저하되어 위에 오랫동안 음식물이 머무는 경우에도 위 압력이 높아져 식도로 역류 할 수 있다.

2. 생활습관 = 카페인이나 탄산이 들어있는 음료 등은 하부식도괄약근의 조절기능을 약하게 만든다. 술을 마시는 경우, 알코올에 의해 식도 점막이 손상 될 수 있다.  과식을 하게 되면 위산이 많이 분비되고 위의 압력이 높아져 역류가 일어나기 쉽다. 흡연은 하부식도괄약근의 조절능력을 저하시키고 산을 중화할 수 있는 침 분비를 감소시킨다.

# 어떤 증상이 있나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쓰림과 산역류이다.  보통, 가슴쓰림은 '신물이 넘어온다', '속이 쓰리다', '가슴이 쓰리다', '아프다', '더부룩하다' 등으로 표현된다. 산역류는 입에서 신맛이 나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그 외 함께 나타나는 식도 외 증상으로는 가슴통증, 수면장애, 소화불량, 삼키기 곤란함, 구역, 구토 등이 있으며, 위액이 식도를 넘어 올라올때는 목에 무언가가 걸린 느낌, 만성기침, 쉰 목소리, 천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해질 경우, 식도유착, 식도부위의 궤양, 출혈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오랫동안 진행될 경우 식도협착4) 또는 식도암의 전단계인 바렛식도까지 진행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가슴쓰림이나 산 역류의 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보다 만성기침 등 비전형적인 증상이나 식도 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보고되고 있다.

참고로 식도유착이란 식도에 염증이 생겨서 서로 들러붙는 것을, 식도협착이란 식도 안쪽 공간이 좁아지거나 폐쇄되는 것을, 바렛식도란 정상적인 편평상피의 식도점막이 점차 탈락되고 원주상피로 변화한 것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다.

#  어떤 진단법이 있나요?

속쓰림 증상은 위식도역류질환 뿐 아니라 위염 및 위암의 경우에도 나타나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위식도역류질환은 한 가지 검사로 진단할 수는 없으므로 내시경 검사, 식도내압검사, 24시간 식도 산도검사, 식도 조영술, 임피던스 검사, 양성자 펌프 억제제 검사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단한다. 참고로 양성자 펌프 억제제 검사란 환자에게 양성자펌프억제제를 투여하고 증상의 변화를 관찰하는 검사를 말한다.

▲ 위식도역류질환 식도내압검사 삽화

# 어떤 치료약이 있나요?

위식도역류질환에 자주 쓰이는 치료약의 종류 및 주요 의약품은 다음과 같다.

1. 제산제 = 제산제는 과다하게 분비된 위산을 중화하여 위산에 의한 자극을 줄여준다.  양성자 펌프 억제제와 병용치료를 한다.  위산에 대한 증상을 억제하는 효과만 있으므로, 치료제로 쓰이기에는 다소 부족하지만, 급성증상을 완화시키는 데는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제형에 따라서 산제, 과립제, 현탁액제, 정제 등이 있다. 하지만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위장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주요 의약품 : 수산화알루미늄(Aluminium hydroxide), 탄산칼슘(Calcium carbonate), 히드로탈시트(Hydrotalcite), 수산화마그네슘(Magnesium hydroxide), 산화마그네슘(Magnesium oxide), 탄산수소나트륨(Sodium bicarbonate)

2. 양성자 펌프 억제제, Proton pump inhibitors (PPI) =  위를 산성화 하는 양성자(H+)의 분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거의 모든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에게 일차적으로 투여하는 약물이다.  이 약물은 강력한 위산분비 억제가 가능하여 치료율이 70~90%로 매우 높은 편이다.  식사 전에 투약하여야 하며, 치료효과는 투약 후 12~72시간 후에 나타난다.  신체 흡수 시 산도의 영향을 받는 의약품과 함께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주요 의약품 : 오메프라졸(Omeprazole), 란소프라졸(Lansoprazole), 판토프라졸(Pantoprazole), 라베프라졸(Rabeprazole), 에스오메프라졸(Esomeprazole)

3. 위장관 운동촉진제 = - 위장관 운동촉진제는 위장운동능력을 촉진시켜 위에 머물러 있던 음식물이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하여 위가 빨리 비워지도록 하는 약물이다.  양성자 펌프 억제제와 병용치료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주요 의약품 : 베타네콜(Bethanechol), 레보설피리드(Levosulpiride), 클레보프리드(Clebopride)

4. 히스타민 H2 수용체 길항제 = 히스타민 H2 수용체 길항제는 위산을 분비하고 위벽세포의 H2 수용체에
위산분비를 촉진하는 히스타민이 결합하는 것을 막아준다. 양성자 펌프 억제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위산분비가 지속될 경우, 양성자펌프 억제제와 함께 사용한다. 복용 후 30분 후에 증상이 나타나고 12시간 정도 약효가 지속된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할 경우 내성이 생겨 효과가 감소될 수 있다.  취침 전 복용하면 밤에 산이 역류하는 것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주요 의약품 : 시메티딘(Cimetidine), 라니티딘(Ranitidine), 파모티딘(Famotidine), 니자티딘(Nizatidine)

# 위식도역류질환을 예방하려면?

위식도역류질환은 생활습관을 바꿈으로써 예방 할 수 있다. 이미 질환을 가지고 있더라도, 치료약과 병행하여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1. 생활습관 개선 방법 = 과식하거나 기름진 음식, 탄산음료, 커피 등을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하부식도로 위산이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 머리 쪽을 높인 상태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식후에 바로 눕지 않도록 하며 취침 전 음식섭취는 피하도록 한다. 술이나 담배는 당연히 좋지 않다.  몸에 꽉 끼는 옷은 위 압력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비만 환자는 체중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위식도역류질환 생활습관 삽화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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