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살린 심폐소생술이란
이건희 회장 살린 심폐소생술이란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5.12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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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 처치술인 심폐소생술과 스텐트 시술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은 주말인 지난 10일 오후 10시 56분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에 입원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11일 0시 15분경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심장수술을 받았다. 이 회장이 받은 심폐소생술(CPR)은 일시적으로 심폐기능이 부전상태에 빠진 환자의 생명을 되살리는 매우 기본적인 응급의료 기술이다. 

이 기술 덕분에 환자는 뇌손상 없이 회복할 수 있고 사회적으로도 급사로 인한 인적·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심장마비 발생과 동시에 심폐소생술을 효과적으로 시행하면 환자의 생명을 구할 확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연유로 선진국들은 이미 표준화된 심폐소생술을 널리 보급해 위급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심근경색은 우리나라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질환이다. 갑자기 관상동맥(심장 혈관)이 막히고 심장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 매우 위급한 질환이다. 

심근경색이 발생할 경우, 대부분의 환자는 심한 가슴통증(흉통)과 함께 호흡곤란이 발생하는데, 일부 환자는 흉통이 나타나기 전에 실신하는 경우도 있다. 이 회장은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자택에서 가까운 순천향대병원 응급실로 긴급하게 이동했다. 당시 상황이 얼마나 위급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심근경색은 얼마나 신속하게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1분 1초라도 빨리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고, 막힌 혈관을 뚫어주어야 환자가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시술은 크게 2가지다. 손목 또는 대퇴부 혈관에 삽입한 얇은 관을 이용해 막힌 혈관을 풍선으로 확장시키는 풍선확장술과 작은 금속관을 넣어 혈류가 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스텐트 시술이다. 스텐트를 삽입한 이후에도 혈관이 다시 막히지 않도록 하고 부정맥이 오지 않게 하는 처지가 필요하다.

혈관이 막힌 상태로 2시간 이상 지나면 심장근육에 괴사가 진행돼 치료를 해도 효과가 떨어지고, 환자의 생명을 살린다해도 예전과 같은 심장기능은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심한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다면 무조건 빨리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 응급조치를 받도록 해야 한다. 특히 평소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심근경색을 일으킬 원인 질환을 앓고 있다면 가까운 응급병원을 사전에 알아두는 것이 좋다. 

그동안 여러차례 위급상황이 있었던 이건희 회장의 경우 이러한 일련의 조치가 매우 적절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이 회장은 2~3년 전부터 입·퇴원을 반복하고 국외 체류가 길어지면서 건강악화설이 끊이지 않았다. 1999년 말~2000년 초에는 폐 부분의 림프암으로 인해 수술·치료를 받았고,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봄까지는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하와이 등 따뜻한 지역에 머물러 왔다. 또 지난해 8월에는 폐렴으로 10일 정도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고, 2008년과 2009년에는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시술 후 현재는 안정된 상태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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