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자주, 그리고 많이 마시는 남성일수록 비만 확률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보건협회가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남성 2496명, 여성 3447명의 음주행태를 분석한 결과다. 보건협회는 분석결과를 최근 발간한 ‘한국인의 음주빈도, 음주량, 폭음빈도 및 알코올 사용장애와 비만과의 관련성 연구’ 보고서 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소 음주량이 1∼2잔 이하인 사람을 놓고 보았을 때, 5∼6잔을 마시는 사람은 1.29배, 7∼9잔을 마시는 사람은 1.65배, 10잔 이상을 마시는 사람은 2.36배 정도 비만 가능성이 높았다. 술의 양이 많아 질수록 비만확률도 높아지는 셈이다.

특히 남성의 경우 주 1회 폭음(1회 술자리에서 7잔 이상) 하는 사람은 1.5배, 매일 폭음하는 사람은 2.11배 비만 가능성이 높았다. 폭음 빈도 역시 비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성은 폭음과 비만과의 상관관계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컨대 월 1회 이하 음주자를 기준으로 주 1회 폭음(1회 술자리에서 5잔 이상)을 하는 여성은 비만 가능성이 1.42배 높았지만, 거의 매일 폭음하는 여성은 비만 가능성이 오히려 1.11배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왜 남성에게서 술과 비만과의 연관성이 높은 것일까.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음주량과 식사량에서 찾고 있다. 술을 많이, 오래 마시는 사람일수록 말이 많아지고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음주량과 함께 음식 섭취량도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