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가장 흔한 질환은 감기와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찬바람을 들이 마시면 감기에 걸리기 쉽고, 꽃가루까지 날리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도 늘어난다.
감기는 수백 가지의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가 감염되는 질환이다.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고 대개 몇 일만에 치료된다. 기침을 해소하는 진해제, 콧물을 줄이는 항히스타민제 등이 주로 쓰이는데,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 등 면연력 취약계층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부득이 외출이 필요할 때는 마스크 등을 착용해, 위험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비염은 코 속이 마른 느낌이 있고 재채기가 나오는 등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다. 면역력이 약해진 코와 폐로 바이러스나 꽃가루, 진드기, 먼지가 유입돼 비점막의 저항성을 약화시켜 발생한다.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현 교수는 “우리 몸은 보일러와 같이 밖이 추우면 대사량을 늘리고 따뜻하면 대사량을 낮춰 몸의 온도를 조절하는데, 낮에 따뜻했다가 갑자기 추워지면 세포가 대비할 시간이 없어서 면역력이 떨어진다”며 “통상 일교차가 10도 이상이면 건강한 사람도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감기와 알레르기성 비염은 증세가 비슷하지만, 치료법은 다르기 때문에 자가진단은 피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봄철의 경우 미세먼지로 인해 비염에 걸릴 위험이 더욱 크다”며 “바이러스가 원인이 아닌 알레르기성 비염은 종합감기약으로 치료할 수 없기 때문에 만성비염 등으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환절기에 면역력이 약해지면 피로감도 쉽게 찾아온다. 일교차가 커서 세포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면 혈액이 뇌로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졸리면 잠깐 자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낮잠을 잘 수 없다면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뇌해 산소를 공급해주는 것도 좋다.
경희대학교 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초봄과 가을(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늘 감기와 비염환자가 많은데 이를 예방 할 수 있는 방법은 기본에 충실 하는 것이다”라며 “낮이 아닌 온도가 낮은 때에 맞춰 얇은 옷을 여러 벌 껴입고, 면역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를 섭취하며 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