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이기고 면역력 높이는 봄나물
춘곤증 이기고 면역력 높이는 봄나물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3.26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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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춘분’을 지나니 봄 기운이 곳곳에 가득하다. 하지만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져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고 중국에서 미세먼지와 황사가 몰려오면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봄철에 괴로운 것 중 하나는 시도 때도 없이 졸리고 자꾸만 감기는 무거운 눈꺼풀. 바로 춘곤증이다. 겨울 동안 저하된 면역력을 회복하고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 제철 나물, 봄나물을 섭취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싹이란 겨울 동안 뿌리에 모였던 진액의 정수가 지상 위로 뚫고 나온 것으로 상승하는 기운이 무척 강한데, 봄나물의 상승하는 기운은 사람의 체내 기운을 도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대부분의 어린 싹은 약한 쓴맛을 지니는데, 약한 쓴맛은 한의학에서 사화(瀉火), 조습(燥濕), 개위(開胃) 작용이 있다.

사화란 허열을 내리는 것을 말하고, 조습은 나른해지면서 몸이 무거운 것을 치료하며, 개위는 입맛을 돋운다는 것이다. 따라서 봄나물은 면역력을 높이고 춘곤증을 해소하는데 아주 적합하다 할 수 있다.

달래, 냉이, 씀바귀, 쑥, 돌나물, 두릅 등 봄나물은 그 이름만 들어도 고향의 향기가 물씬 풍기고 특유의 향기로 식욕을 돋울 뿐 아니라 비타민 A, B, C 등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비타민 공급식품으로도 우수하다.
특히 봄나물에 많은 비타민A는 β-카로틴이라는 상태로 존재하며 항산화작용으로 암발생률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풍부한 엽록소는 혈액과 간장의 콜레스테롤 상승을 강하게 억제시키는 작용을 하며 인체내에서 당질대사 단백질대사 수분대사 등의 각종 대사기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봄나물은 보통 채소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강한 생명력과 활력을 주고 있으므로 이 봄에 제철식품을 맘껏 누려보는 것도 건강을 위한 한 방법일 것이다.

(1) 냉이

성질이 치우쳐있지 않고 단맛이 있어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이나 몸이 허약한 사람에게 좋다. 또 피를 맑게 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해주면서 변비를 완화시키고 소변을 시원하게 보게 한다. 본초강목에는 냉이가 “눈을 밝게 하고 위를 돕는다”고 되어있다.

한의학에서 눈은 간과 연결된 기관이라 본다. 피곤하면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눈 주위에 통증이 생기는데 이는 간에 열이 쌓여 생기는 현상이다. 간염, 간경화, 간장쇠약 등의 간질환이 있을 때는 냉이를 뿌리째 씻어 말린 것을 가루로 내어 식후에 복용하는 방법이 민간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몸이 차고 팔다리에 찬 기운을 느끼는 사람이 장복하면 몸이 더 차가워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 달래(왼쪽)와 냉이(오른쪽)

(2) 머위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머구, 머우 ,멍우 등 다양하게 불리는데, 한방에서는 겨울에 꽃이 핀다고 하여 관동화라고도 한다. 높이는 30센티 정도이고 산지의 그늘진 습지 등에서 자라는데 이른 봄에서 여름 사이에 채취하여 줄기와 잎부분은 봄나물로 사용하고 꽃봉우리는 약으로 많이 쓴다.

줄기는 연하고 굵은 것으로 아래쪽이 붉은 것이 좋다. 머위를 생으로 먹으면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할 수 있다. 당질 함유량이 적은대신 칼슘, 인, 니아신, 비타민 C 등이 풍부하고 17가지나 되는 아미노산을 가지고 있다.

(3) 달래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맛을 가지고 있어 ‘작은 마늘’로 불린다. 양기를 보강하여 정력을 돕는다 하여 남성에게 특히 좋은 봄나물로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 맛을 가지고 있다. 위염, 불면증 등을 치료하는 효능과 피를 생성시키는 보혈 약재로 사용되고 있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능도 있다.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데 이 가운데 비타민 C가 많아 비타민 C는 노화를 방지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달래는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맛이 강하므로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이 너무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반대로 손발이 유난히 찬 냉한 체질의 사람은 달래가 건강을 유지하는 좋은 야채이다.

(4) 씀바귀

일반적으로 소화불량을 치료하는 한약재 중에 쓴맛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은데, 쓴맛은 늘어져있는 위장기운에 활력을 주고, 위장에 습기와 열기를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또한 쓴맛은 아래로 내리는 기운이 있어 흥분을 가라앉히고 열을 내리게 함과 동시에 음식의 소화되는 과정이 잘 내려가도록 도와주며 쓴맛에 있는 치네올이라는 정유성분은 들어있어 소화액분비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만, 쓴맛은 아래로 내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봄나물을 조리할 때는 독특한 향과 맛을 살리기 위하여 자극성이 강한 양념은 되도록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채로 이용할 때는 무쳐서 오래두면 맛이 싱거워지고 보기에도 좋지 않게 되므로 먹기 직전에 무치는 것이 좋고, 숙채로 조리 시에는 나물의 특성을 잘 살리도록 적당히 삶는 방법과 나물의 향기와 맛이 가장 잘 살도록 조미하는 방법 등 이 두 가지 기본적인 유의사항이 지켜져야 한다.

양념이 지나치면 오히려 나물 본래의 맛을 내기 어렵고 양념이 잘 배어들지 않으면 봄나물 맛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큼한 봄나물로 우리의 식탁을 향기롭게 꾸며보는 것도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까? 봄철 입맛을 돋궈주는 음식 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

▲ 두릅전

(1) 애탕국

봄을 즐겁게 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쑥과 쇠고기로 만든 애탕국을 꼽을 수 있다. 쑥은 민간요법 중에 가장 많이 쓰이는 약재 중의 하나로 속을 덥게 하고 냉을 쫓으며 습을 덜어준다. 복통, 토사, 지혈제로 자궁출혈 및 비혈 등에 효과가 있으며 신장과 생리통 감기 강장제로도 유효하다고 알려져 있다.

(2) 냉이조갯살무침

냉이와 조갯살을 1:1 비율로 무친 냉이조갯살무침도 나른한 봄을 생기있게 만드는 음식중의 하나이다. 냉이는 채소류 가운데 비교적 단백질 함량이 많은 편이며, 한방에서는 간장기능과 소화기능을 도와주며 혈압강하 역할을 한다는 것이 현대 약리학적으로도 증명되었다.

(3) 두릅전

간단한 간식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으로는 두릅전을 추천한다. 두릅은 피곤함을 덜어주고 정신신경의 흥분을 막아주어 안정을 얻게 해 주며, 생식기능을 조장하여 정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운동력 증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두릅과 쇠고기를 적당한 양념과 함께 재운 다음 꼬챙이에 끼워 프라이팬에 지지면 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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