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걸리면 폐렴 발병 가능성 높아
독감 걸리면 폐렴 발병 가능성 높아
노인·만성질환자 주의
  • 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2.06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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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독감(H1N1형)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과 만성질환자는 독감에 이어 폐렴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독감에 걸리면 기관지 손상으로 인해 2차 세균감염이 일어나 ‘세균성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심윤수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도움말로 폐렴에 대해 알아보았다.

◆ 폐렴구균 코·목에 상주 … 면역력 떨어지면 발병

폐렴은 다양한 종류의 균이 사람의 폐로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발병원인에 따라 세균에 의한 세균성폐렴, 바이러스에 의한 바이러스성폐렴으로 나뉜다.

세균성폐렴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은 코·목의 점막에 상주하는 폐렴구균이다. 평소에는 괜찮지만 독감 같은 호흡기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뇌, 혈관, 귀 등으로 침투해 수막염·패혈증·급성중이염·폐렴 등을 일으킨다.

▲ 폐렴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폐렴은 초기 감기정도의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급속히 진행되면 고열·기침·가슴통증·호흡곤란·녹색의 농성 가래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호흡곤란이나 청색증 등 심한 증세를 보일 수 있으므로 재빨리 의사의 진찰을 받아 치료해야 한다.

◆ 노인·만성질환자 특히 위험

특히 65세 이상 노인은 폐렴이 치명적이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 치료와 휴식만으로 치료될 수 있지만, 노인은 노화로 폐 기능과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라 한번 폐렴에 걸리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입원기간도 15일에서 길게는 30일까지로 일반 성인보다 두 배 정도 길며, 사망 위험도 크다.

2012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폐렴으로 사망한 한국인은 인구 10만명당 20.5명으로 전체 사망원인 중 6위를 차지했다. 50대 이상 성인으로 범위를 좁히면 폐렴은 감염질환에 의한 사망원인 중 1위가 된다.

65세 이상 노인은 폐렴에 걸려도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노인의 경우 식욕이 떨어지고, 활동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갑작스럽게 의식이 나빠져서 병원을 방문한 후에 폐렴이 원인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있다.

65세 이상 노인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흡연을 하거나 심혈관계질환, 호흡기질환, 간질환, 당뇨병, 신질환, 천식과 같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면 폐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 원인균에 따라 치료법 달라

폐렴의 치료제는 원인균 종류에 따라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제로 나뉜다.

세균성폐렴의 경우 항생제요법을 통해 치료하고 있지만, 노인들의 경우 다량의 약물복용경험으로 인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긴 사람들이 많아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

바이러스성폐렴의 경우 증상이 시작된 후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발열과 바이러스 전파를 감소시킬 수 있다.

◆ 폐렴구균백신 접종으로 예방해야

감기 등 호흡기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손을 씻을 때에는 비누칠 후 적어도 30초 이상 구석구석 마찰하며 씻도록 한다.

구강청결에도 신경 써야 한다. 노인이나 소아의 경우 체온조절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목욕 후에는 재빨리 물기를 닦아내도록 한다.

만약 호흡기질환에 걸렸다면 폐렴으로의 이환을 막기 위해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증상을 호전시켜야 한다.

생활 속 예방뿐 아니라, 노인 등 고위험군은 미리 폐렴구균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 폐렴의 흔한 원인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이며, 세균성폐렴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은 폐렴구균이다.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할 경우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폐렴구균백신 접종 환자는 미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률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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