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면 소변을 너무 오래 참거나, 과로, 과음 등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겠다. 신체 구조상 방광염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영훈 교수의 도움말로 여성이 방광염에 취약한 이유와 예방법 등을 알아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방광염 진료인원은 152만3446명인데, 이 중 여성이 143만1458명으로 전체의 9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성이 방광염 질환이 많은 이유는 남성의 요도 길이가 대략 15cm인 것에 비해 여성 요도는 3cm 정도로 매우 짧아 균들이 요도를 따라 방광으로 진입할 기회가 더 많기 때문이다.
반면 남성은 요도와 방광이 만나는 부위에 전립선이라는 장기가 있어, 균이 방광에 진입하기 전에 전립선을 먼저 거쳐 급성전립선염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광염 여성 환자들 중에는 40대 이상이 많은데,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에 의해 방광의 점막구조와 분비 또한 변화를 겪게 돼 균에 대한 방광 점막의 방어력이 줄어 젊을 때보다 요 배출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균 증식에 기여 할 뿐 아니라 증상 또한 더 민감하게 나타나게 한다.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로, 과음 등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되는 생활을 피하고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경우 균이 방광 내에 오래 머물게 되어 균이 증식할 기회를 높이므로 과도하게 참는 일을 피해야 한다.
이영훈 교수는 “방광염에 걸리면 요검사, 요배양 검사에 근거한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재발 시 배뇨 장애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당량의 수분 섭취를 통해 소변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