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기업들이 증권시장 상장 후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공개에 따른 인지도 및 신뢰도 상승, 그리고 처방의약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진행한 ‘제약기업의 상장전후 성과분석’ 자료에 따르면, 기업들은 상장 후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0년 이후 유가증권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14개였다. 중견기업은 삼아제약, 삼천당제약, 동국제약, 명문제약, 코오롱생명과학, KPX생명과학, 이연제약 등 7곳, 중소기업은 바이넥스, 셀바이오텍, 대봉엘에스, 우진비앤지, 메디톡스, 하이텍팜, 인트론바이오 등 7곳이었다.
상장 제약기업들은 상장 전보다 후에 매출액이 약 60.2% 높게 성장했다. 이는 제조업(59.2%), 자동차(47.5%) 산업보다 높은 수치다.
규모별로 보면, 중견기업(56.8%)보다 중소기업(74.3%)의 상장 후 매출액 증가율이 더 높았다.
진흥원은 “벤처 제약기업들이 현재 거래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상장특례제도를 잘 이용한다면 원활한 자금조달과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벤처기업의 경우 자금조달 및 기업의 경쟁력 제고 등의 측면에서 코스닥 시장의 상장특례제도를 적극 활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