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약품 판매액이 1년새 1600여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의약품소비량 및 판매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의약품 판매액은 21조1689억원으로 전년(21조152억원)보다 1537억원(0.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년새에는 4조원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판매액은 지난 2008년도(17조2515억원)보다 22.7%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의약품 판매액 중 급여 의약품은 80.3%, 비급여 의약품은 19.7%를 차지했다. 급여의약품이 비급여 의약품보다 약 4배 더 팔리고 있는 것이다. 기관별로는 약국이 66.2%, 의료기관이 33.8%로 약국이 의료기관의 약 2배 수준이었다.
지난해 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은 전신성 항감염약(18.9%)이었고, 혈액 및 조혈기관(18.3%), 신경계(12.5%)가 뒤를 이었다. 약국의 경우에는 심혈관계(26.3%), 소화기관 및 신진대사(19.3%), 전신성 항감염약(11.7%) 순으로 의약품이 많이 판매됐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의료기관이나 약국의 증가는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켜 약품사용의 증가로 이어지고, 새로운 신약의 개발은 또 다른 의약품 수요를 창출해 의약품 사용이 증가하게 된다”며 “국내 의약품 소비량은 OECD 회원국의 소비수준보다 비교적 낮긴 하지만, 전신성 항감염약 등은 소비율이 높다. 과다소비 의약품의 경우 적절성을 판단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