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방치하면 관절염 위험”
“건선 방치하면 관절염 위험”
김광중 한림대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도움말
  • 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10.28 0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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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건조한 요즘 같은 날씨에는 건선 환자들의 근심이 깊어진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건선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건선은 붉은색의 판을 이루는 발진 등이 전신 피부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병.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추정되는 국내 건선 환자는 50만~100만명이지만 지난해 치료를 받은 환자는 16만명에 불과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관절염 등의 위험이 따르므로 적절한 치료가 꼭 필요하다. 오는 29일 ‘세계 건선의 날’을 맞아 김광중 한림대성심병원 피부과 교수의 도움말로 건선에 대해 알아보았다.

▲ 건선 (사진=헬스코리아뉴스DB)

◆ 피부 세포의 과잉 증식이 원인

건선은 피부의 죽은 세포가 떨어지기 전 새 피부 세포가 과잉 증식해 피부가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죽은 세포가 떨어져 나가기도 전에 불완전하게 증식한 각질세포가 하얀 비늘로 겹겹이 쌓여 피부를 두껍게 만든다.

피부의 정상 세포는 약 28일을 주기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데 건선이 생긴 부위는 세포의 교체 기간이 6~8배나 빠르다. 면역계가 피부 세포를 병원균으로 오해해 성장주기를 빠르게 하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건선 초기에는 좁쌀 같은 붉은 반점이 나타나다 차츰 부위가 커지며 하얀 비늘과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인다.  주로 피부자극이 있는 무릎이나 팔꿈치, 엉덩이, 머리 등에 생기며, 그냥 방치할 경우 얼굴로 번지기도 한다.

◆ 오래가면 고혈압, 우울증, 관절염 동반

건선은 단순한 피부질환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상당히 무서운 질병이다. 동반질환 때문이다. 심근경색, 뇌졸중,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병, 비만,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이 건선 동반질환에 해당한다.

건선 환자의 10~20%는 관절염 환자이기도 하다. 건선이 염증성 질환이다 보니 염증 세포들이 손가락과 발가락을 시작으로 관절을 공격하는 것이다.

초기에는 아침에 손·발가락 관절에 뻣뻣한 느낌이 드는 정도이지만 심해지면 관절이 파괴될 정도로 위험하다. 류마티스관절염과 달리 통증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만약 건선 환자가 허리 통증이 있으면 척추건선관절염일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재발 반복 … 완치 어려워

만성재발성 질환인 건선은 장기적으로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이 필요하다. 건선을 치료하는 데는 약을 바르는 국소치료, 빛을 쪼이는 광선치료, 약을 먹는 전신치료, 복합치료, 생물학제제, 기타 치료방법 등 여러 방법이 있다. 보통 경증인 경우 국소치료를, 심한 경우 광선치료를 병행하거나 전신투여를 시행한다. 이렇듯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으나 한번 걸리면 재발이 반복되는 등 완치가 어려우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실내 습도와 식습관 관리로 건선 예방

건선을 예방하려면 피부건조를 막는 것이 최선이다. 잦은 목욕, 낮은 습도, 과도한 실내 난방 등은 피하고, 목욕할 때 때밀이 수건으로 문지르는 것도 피해야 한다. 실내온도는 18~20도 정도, 실내습도는 50~60%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뜻한 물이나 보리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더불어 보습제를 수시로 바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식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술은 좋지 않다. 맥주의 이뇨작용이 장을 차게 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육류, 튀김, 밀가루, 유제품, 카페인도 모두 건선을 유발하는 음식이다. 일각에서는 식품첨가물이 염증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면역계의 저항을 부르기 때문에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가 건선을 악화시킨다는 주장도 있다.

그밖에 건선환자는 피부자극이나 피부손상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여성은 속옷이나 장신구로 인해 지속적으로 피부가 압박받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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