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환자들 상당수가 국공립병원을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의 요구에 의해 질병관리본부가 분석,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병원에서 신고한 에이즈 환자 총 1860명 중 국공립의료기관(국립병원, 공립병원, 시립병원, 군병원)의 신고건수는 78명으로 전체의 4%에 불과했다.
환자들은 국공립병원 보다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선호했다. 상급종합병원 713명, 종합병원 645명 등 에이즈환자 73%는 종합병원급 이상에 신고했다.
또 지역별 HIV 신고 및 보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1121명, 경기 449명, 부산 210명, 인천 139명 등의 순으로 환자가 많았으며 서울, 인천, 경기 등의 에이즈 신고 환자수가 전체의 67.6%를 차지해 수도권 지역 에이즈 관리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문정림 의원은 “국공립의료기관은 사회적으로 필요하나 적정공급이 안 되는 분야에 대해 보건의료를 제공하는 공공보건의료의 중추라며, 민간이 기피하는 비수익 필수 의료서비스, 감염병 관리 등 지역주민 의료안전망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특히, 에이즈는 국가정책 수립과도 관련 있는 질환으로서 국공립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질병”이라고 지적했다.
또 “에이즈 환자는 보건의료 보장이 취약한 저소득층이 많으므로, 공공의료의 역할에 있어 국공립의료기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