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약개발 밀알이 되고 싶다”
“글로벌 신약개발 밀알이 되고 싶다”
경희약대 정세영 교수, 혁신신약개발센터 기획 … “개발 환경 및 인프라 조성”
  • 김지혜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10.10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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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정세영 교수

“글로벌 신약의 개발 기간을 정부 예상보다 10년이라도 줄이고 싶다. 진짜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아야 한다.”

최근 신약개발연구조합과 손을 잡고 혁신형 신약 개발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경희대 약대 정세영 교수. 그가 한국형 글로벌 신약개발에 발벗고 나섰다.  제약기업과 정부가 힘을 합쳐 적극적인 신약개발을 할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최근 신약개발조합과 글로벌 혁신신약개발센터를 설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센터는 정 교수가 기획했으며, 오픈 예정시기는 내년이다.  

25년간 약대 교수로 재직해 온 정 교수를 만나, 국내 제약산업에 대한 진단과 발전 방안 등을 들어봤다.

 

-. 현 제약산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제네릭 위주의 수입구조를 가진 국내 제약산업은 약가인하, FTA 체결 등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탈출구를 모색중이지만, 혁신신약개발 연구 인프라와 문화 등이 부족해 쉽지 않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혁신신약 개발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며, 현재 제약업계도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다고 본다.”

-. 왜 혁신형 신약인가?

“혁신신약이란 기존의 약과 다른 새로운 타겟이나 기전을 통해 작용하는 퍼스트 인 클래스 신약을 말하는 것이다. 국내 제약기업들은 아직까지 단 한번도 글로벌 혁신신약을 만든 적도 없고, 만들어 본 경험도 없다.

현재 국내에 19개의 신약이 나와있지만 글로벌 기준에 맞는 혁신신약은 전무한 상황이다. 다국적 제약사의 연구 부문 관심사가 ‘혁신’ 기술 이라는 점을 국내 기업들이 빨리 깨닫기를 바란다.”

-. 글로벌 혁신신약개발센터 기획을 주도했다고 들었는데.

“이미 검증된 기전의 신약이나 연구에 비해 전혀 새로운 기전의 약, 즉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연구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 방법을 요구한다. 국내 제약기업들은 혁신신약 개발에 대한 뜻은 있으나,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아직 형성되어 있지 않다.

산업체의 연구는 임상진입, 학계는 논문 발표가 지상목표인 풍토에서 학문 연구의 다음 단계이자 신약연구의 기초 단계인 산학 연계 연구 지원 및 인프라가 극히 부실해 학문적 성과에 대한 투자가 산업적 가치로 연결되고 있지 못하다.

산학연이 서로 잘하는 부분에 대해 힘을 모을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신약개발센터는 약대를 통해 글로벌 신약과 글로벌 전문가를 모두 양성해 내고자 한다.”

-. 혁신신약개발센터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

 

▲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굴, 검증된 혁신적 신약 타깃으로부터 유효물질을 확보하고 나아가서 선도물질을 창출해 해당 타깃을 약학적으로 재차 검증함으로써 성공확률 높은 혁신신약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내 제약업계에 공급하고자 하는 목표를 잡았다.

또 타깃에 대한 평가와 상업화 연구의 방향 설정에 기업이 초기부터 참여하고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산업계의 필요에 부함하는 연구결과를 도출하고 그에 대한 지속적인 상업화를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이자 목표다.

신약 탐색 및 개발 전문가 양성의 목표도 있다. 전 복지부 장관이 글로벌 신약 개발 전문가 양성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정부와 힘을 모아 일정 수준에 도달한 국내 기초 연구가 다음 단계로 연결되는 통로를 마련해줌으로써 더욱 많은 기초 연구자들이 타깃 발굴 및 검증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유도하고자 한다.

산학 공동 연구와 소통을 통해 학계에 상업화에 필요한 요소에 대한 인식 확산, 결과적으로 신약 연구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혁신 신약개발에 대한 의욕이 매우 강한 것 같다. 향후 계획은?

“글로벌 신약 개발이 어렵다고 하지만, 이를 위한 시간을 단 몇 년이라도 줄이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사업기간은 총 10년이다. 정착기 3년, 성장기 5년, 확산기 2년의 3단계로 구분해 추진하고자 한다.

10년간 232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초기에는 정부 투자를 적극적으로 받아서 타깃 개발을 한 후 임상 단계에서 기업들의 적극적 투자를 받을 계획이다.

사업화 성공 확률을 50% 안팍으로 추정할 때 매년 2~3개 과제, 총 사업기간 중 20개 이상의 혁신신약 과제를 산업체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향후 임상진입 및 프로젝트 라이센싱으로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약대 8곳에 산학협력기반 신약 개발 연구센터를 만들어, 이를 거점으로 한 신약개발의 인적·물적 네트워킹을 구축할 계획이다. 연구 시설 및 장비 공유로 연구 효율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성화된 각 센터는 사업 종료 이후에도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성을 가진 메카로서 신성장 동력 사업에 적합한 지속적인 혁신 신약 개발 인프라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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