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바이오코리아’ 첫날부터 김 빠졌다
‘2013 바이오코리아’ 첫날부터 김 빠졌다
아시아 최대 규모 무색 … 일부 기업 불참 … 텅텅 빈 행사장, 바이어 대신 전시부스 담당자 나홀로 자리지켜
  • 김지혜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9.11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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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3 바이오코리아’가 시작부터 김빠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행사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찾는 사람이 없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2013 바이오코리아’는 보건복지부가 후원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올해 행사에는 해외 36개국 190여개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국내외 약 500개 기업들이 전시부스에 참여했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의 성공을 위해 컨퍼런스, 전시회, 포럼, 잡페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행사 기간 동안 전세계 2만여명의 산학연 관계자가 참여하고, 기술거래 및 해외기업들과 대면을 통해 생생한 전략을 습득하는 등 창조경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상황은 크게 달랐다. 

 

의약품, 의료기기, 융합바이오, 컨설팅, 벤처캐피털, 대학 및 연구소, 병원, 로펌, 정부기관 등 약 300개 기업이 참여한 전시관의 상당수는 관람객 대신, 전시 담당 직원들이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전시관을 지키고 있던 한 기업체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사람이 더 없다. 첫 날부터 사람이 너무 없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혁신형 제약기업들이 참석한 홍보관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일반 방문객이 거의 없어 제약사 직원들은 무료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L사 관계자는 “지난해보다도 상담이 훨씬 적다. (실적과 무관한) 대학생들이나 노인분들만이 전시관을 돌아다니고 있다”며 “지난해 성과가 좋지 못해 몇몇 제약사들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C사 관계자는 “바이어들과의 상담이 계약으로 이뤄지길 바라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부가 공을 들여 마련한 잡페어 행사장도 여기저기 빈자리가 많았다.

당초 잡페어에는 보건의료 및 바이오 산업 분야의 약 40여개 우수기업이 대거 참가키로 했으며, 대웅제약 등 국내 제약기업들도 직접 참석해 현장 면접을 진행키로 했었다.

그러나 일부 기업이 불참하면서 해당 기업의 부스는 ‘기업의 사정상 참여하지 못했다’는 안내문이 자리를 대신했다.  기업체 관계자들은 행사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참여 계획만 세워놓고 불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 행사에 참석했던 H사 등 일부 기업은 올해 아예 행사 참여계획조차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흥원 “참여하는 데 의미 있어”

주최측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행사를 주최한 보건산업진흥원 전시장 담당자는 “행사 자체가 제약기업들이 정부 지원을 많이 받게 하고, 해외 진출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사람을 많이 끄는 게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으며, 전시장에 사람의 많고적음보다 기업들이나 정부 기관들이 홍보를 하러 나섰다는 데 주목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행사지만, 정부기관들이 나서서 홍보를 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은 외국 바이어들과의 거래 성사보다 여전히 참여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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