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시중에 유통 중인 훈제연어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됐지만 전량이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노인이나 임산부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섭취시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유통 중인 훈제연어 48개 제품에 대해 '리스테리아 모노싸이토제네스' 식중독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 7개 제품에서 균이 검출됨에 따라 전량을 긴급회수 조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연어제품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업소는 명인수산(2개 제품), 유영수산, 아워홈, 유진수산, 구주수산, 노르웨이수산 등 6개 업체. 업소 소재지도 부산, 진천, 파주, 용인, 인천 등 전국적이다.
문제의 제품은 3100Kg 가량 생산돼 시중에 판매됐지만 회수율은 63.8%(1980Kg)에 그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이번 조사는 냉동연어 제품이 리스테리아 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외 정보들을 취합·분석한 후 시행된 것이다.
리스테리아 균은 흙이나 동물 등 자연계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미생물로 건강한 성인에게는 식중독을 일으킬 우려가 적다. 그러나 임산부나 노약자 등 면역력이 취약한 성인은 감염 우려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 관계자는 "훈제연어제품은 구입 후 추가 조리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섭취하기 때문에 식중독을 일으킬 소지가 높다고 판단해 국민건강 안전보장 차원에서 이 사실을 공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조공정에서 균이 혼입됐을 가능성에 대해 묻자 "그 점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제조업체 현장에 조사단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